英 BBC, 西 출신 '역대 EPL 최고 선수' 발표...실바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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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 매체 'BBC', 스페인 국적 선수 중 역대 프리미어리그 최고 선수 투표...1위의 영예는 실바가 차지.

[골닷컴] 김재현 기자 = 프리미어리그 자체가 자국인 잉글랜드 선수들이 즐비해 있는 가운데 이웃 나라인 스페인 소속의 많은 선수들 또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해 왔다.

영국 공영 매체 'BBC'의 보도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133명의 스페인 소속 선수들이 리그에 참가했고 6,916회의 출장 횟수와 711골을 이 선수들이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BBC'는 이 많은 선수들 중 16명의 선수를 추려 'EPL 역대 최고 스페인 국적 선수'에 대한 독자 투표를 진행했다.

이 중 1위부터 5위를 차지한 선수들은 누굴까? 이 들 중에는 현재에도 프리미어리그에 소속돼 있는 선수들도 있는 한편, 이전 시즌 동안 팀에 오랫동안 기여한 선수들도 포함돼 있었다.

# 5위 - 다비드 데 헤아 (12%득표/골키퍼/맨체스터 유나이티드/리그 241경기 94 무실점)

우선 5위를 기록한 선수는 현재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데 헤아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소년 클럽에서 성장한 그는 2011년 당시 반 데 사르의 대체자를 찾던 맨유의 눈에 들어왔고 곧 이적을 하게 된다. 

이후 맨유에서 골키퍼 포지션임에도 불구하고 핵심 선수로 분류되며 현재는 세계 최고 골키퍼 중 1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그는 지난 2017/18 시즌 18번의 무실점 경기를 만들어내며 맨체스터 시티에 뒤이어 맨유가 리그 2위를 기록하는데 큰 기여를 했고 이것을 인정받아 리그 골키퍼 상인 '골든 글러브'도 수상했다.

# 4위 - 페르난도 토레스 (12%득표/스트라이커/리버풀, 첼시/리그 212경기 85골 29 도움)

4위에는 리버풀과 첼시에서 활약한 토레스가 위치했다. 이전에 잉글랜드 전 국가대표 공격수인 피터 크라우치는 "토레스가 전형적인 스페인 선수가 아니며 기술력도 뛰어나지 않았다. 그는 잉글랜드의 일반적인 포워드보다 좀 더 공격적이고 직선적이었으며 골 결정력 또한 대단했다"라고 찬사를 보낸 바 있다.

이처럼 토레스는 2007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이후 데뷔 시즌 리그에서만 33경기 24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렸고 준수한 외모까지 더해 프리미어리그의 간판 스타가 됐다. 이후 유로 2008에서도 자국의 스페인의 우승을 이끌어 FIFA 월드 베스트와 UEFA 올해의 팀에도 선정되며 전성기를 보냈지만 2011년 첼시로 이적한 이후 하향세를 그렸다. 


 


# 3위 - 세스크 파브레가스 (13%득표/미드필더/아스널, 첼시/리그 344경기 50골 111도움)

3위는 이전에 아스널에서 오랫동안 뛰었고 현재는 첼시에서 활약중인 파브레가스가 선정됐다. 만 16세의 어린 나이에 FC바르셀로나로부터 아스널로 이적한 파브레가스는 이후 2007/08 시즌 알렉산더 흘렙, 토마스 로시츠키 등의 동료들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팀의 리그 3위를 이끌어냈다. 또한 이 시즌 그는 리그 도움왕(19개)과 함께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영 플레이어 상과 올해의 팀에도 선정되는 등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이후 2008/09 시즌에는 당시 주장이었던 윌리엄 갈라스를 대신해 아스널의 주장에도 선임되었고 2009/10 시즌에는 아스널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까지 진출하는데 큰 몫을 해냈다. 그러나 그는 2011/12 시즌, 유소년 시절 활약한 바르셀로나로 돌아갔지만 아스널 시절 만큼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고 2014년 여름 첼시로 이적하게 된다. 아스널만큼의 창조적인 플레이는 자주 보여주지 않지만 그는 정석적인 스타일을 기반으로 첼시에서만 리그 105경기 14골을 기록중이다.

# 2위 - 사비 알론소 (14%득표/미드필더/리버풀/리그 143경기 14골 17도움)

2위는 스티븐 제라드와 함께 리버풀의 2000년대 초반을 이끌었던 사비 알론소가 차지했다. 2004년 레알 소시에다드로부터 당시 감독이었던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의 부름을 받아 리버풀로 이적한 알론소는 이적 직후 부상으로 인해 오랜 경기를 쉬었지만 2005/06 시즌부터는 1군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며 주로 후방 지역에서 정확한 패스로 볼을 배급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능력을 인정받아 2007년 리버풀과 5년 재계약에 성공했고 동일 시즌 토레스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까지 리버풀에 합류하면서 마스체라노-알론소-제라드라는 당시 최고의 미드필더 조합의 한 부분을 차지하기도 했다.

알론소는 이후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 전 마지막 시즌인 2008/09 시즌에도 컵 대회 포함 46경기에 출전하는 등 꾸준한 출전을 보이며 리버풀 중원의 핵심선수로서 큰 역할을 했다.

# 1위 - 다비드 실바 (37%득표/미드필더/맨체스터 시티/리그 252경기 49골 75도움)

대망의 1위는 맨체스터 시티의 역대 최고 미드필더라고 할 수 있는 다비드 실바가 차지했다. 2010년 발렌시아에서 맨시티로 새 둥지를 튼 실바는 이적 초기에는 왜소한 신체조건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이적 직후 시즌인 2010/11시즌부터 두각을 드러낸 뒤 점점 팀의 대체 불가 자원으로 자리잡았다. 

그는 맨시티로 이적 후 3번(2011/12, 2013/14, 2017/18)의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으며 이 중 2011/12 리그 우승은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전인 1967/68 시즌 이후 첫 우승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했다. 

한편, 실바는 개인 기록으로도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영국 언론인 '스카이스포츠'의 자료에 의하면 2010년 이후 실바는 도움(75개)과 찬스 메이킹(676회)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실바의 활약에 대해 리버풀의 전 선수였던 제이미 캐러거도 "실바는 티에리 앙리, 데니스 베르캄프 그리고 에릭 칸토나와 더불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선수들 중 한 명이다"면서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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