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나 돌아온 KGC인삼공사, 10경기 연속 0-3 패 고리 언제 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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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10경기 연속 0-3 패배다. 악몽에 가까운 성적이다. 

KGC인삼공사는 V리그 여자부 3~4라운드 10경기에서 전패를 당했다. 하나 같이 세트스코어 0-3의 완패였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11월 말 2라운드 최종전에서 알레나 버그스마를 잃었다. 알레나는 발목 염좌 부상을 당해 병원에 실려갔다. 처음에는 회복까지 3~4주가 걸릴 것이라 예측했는데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했다. 결국 알레나는 3라운드 경기에 모두 결장했고,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10경기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알레나가 돌아온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는 흥국생명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알레나가 부상 당하기 전까지 KGC인삼공사의 성적은 괜찮은 편이었다. 2라운드 종료 후 KGC인삼공사는 승점 16점으로 4위에 자리했다. 5위 한국도로공사에 2점 앞서고, 3위 흥국생명을 2점 차로 추격했다. 봄배구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알레나 없이 싸우기 시작한 이후로 플레이오프는 허공으로 날아가 버리는 분위기다. 현재 KGC인삼공사는 4위 한국도로공사(33점)에 17점 뒤진다. 사실상 추격이 불가능한 간격이다.

설상가상 최하위 현대건설에 역전당할 걱정을 해야 한다. 현대건설은 최근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와 세터 이다영의 호흡이 살아나고 있다. 여기에 양효진과 정지윤이 버티는 센터 라인이 위력을 발하고 있다. 불안했던 수비는 고유민과 황민경 조합으로 안정감을 회복했다. 현대건설은 4라운드 막판 3연승을 달렸다. 현대건설은 14점으로 KGC인삼공사를 2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당장 5라운드 첫 경기서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불행 중 다행으로 KGC인삼공사는 8일간의 올스타전 브레이크를 보낸 후 24일 흥국생명을 상대한다. 휴식과 훈련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기간이다. 관건은 알레나의 경기력이다. 알레나는 지난 4라운드 마지막 맞대결에서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공격성공률이 29.72%로 낮아 11득점에 그쳤다. 알레나가 휴식기를 통해 컨디션을 얼마나 끌어올렸을 지가 관건이다. 

흥국생명은 여자부 선두다. 쉽지 않은 상대다. 그렇다 해도 지난 10경기처럼 무기력하게 셧아웃 패배를 당하면 안 된다. 알레나가 있는 상황에서도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면 분위기는 겉잡을 수 없이 무너질 수 있다. 위닝 멘털리티를 회복하고 1~2라운드 경기 감각을 찾아야 한다. 지더라도 어느 정도는 버텨야 후반기를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다. 그 시작은 흥국생명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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