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 도르트문트 파브레 감독, '1대5 참패' 하루만에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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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지난 2019~2020시즌 개막 후 11라운드까지 23골을 넣고 15골을 허용하면서 승점 19점을 따냈다. 올시즌 11라운드를 치른 현재, 도르트문트의 승점, 득점, 실점 모두 지난시즌과 정확히 일치한다. 하지만 '똑같은 성적'을 낸 감독이 이번엔 신뢰 대신 경질 통보를 받았다.

도르트문트는 12일 홈구장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승격팀' 슈투트가르트와의 맞대결에서 1대5라는 스코어의 치욕스러운 참패를 당했다. 전반 26분 살라스 와망기투카에게 선제실점한 도르트문트는 미국 출신 초신성 지오바니 레이나가 39분 동점골을 넣으며 전반을 1-1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 7분 와망기투카에게 추가골을 내준 뒤 내리 3골을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지난 리그 3경기에서 승점 단 1점 획득에 그치며 순위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1~4위) 밖까지 떨어지자 구단은 빠르게 손을 썼다. 13일부로 2018년 여름 니스에서 데려온 스위스 출신 전술가를 경질하기로 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해 16강 진출권을 획득한지 5일만의 일.

스포츠 디렉터 미카엘 조르크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럼에도 우린 최근 부진에 따라 시즌 목표 달성이 큰 위험에 처했다고 판단했다"고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팀은 곧바로 38세 젊은 지도자이자 파브레 감독의 코치를 맡은 에딘 테르지치에게 올시즌이 끝날 때까지 대행을 맡긴다고 발표했다.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독일 매체 '키커'는 '일각에선 이 선택이 틀렸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매우 근시안적인 생각이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몇 주, 아니 몇 달 동안 잘못 돌아가고 있었다.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처럼 보였던 때가 있었지만, 다음 위기는 결코 멀지 않았다. 팀은 충분히 안정적이지 않았다. 슈투트가르트전 1대5 대패는 구단과 감독이 갈라서야 할 때라는 걸 명백히 보여줬다'고 적었다.

'키커'는 '슈투트가르트는 속도, 창의성, 의지, 그리고 무엇보다 상대를 물리치려는 정확한 계획 하에 움직였다'며 '파브레 감독은 선수들에게 지나치게 관대했다. 그의 라인업 중 일부는 이해하기 어려웠고, 부진한 팀 성적에 대한 그의 설명은 너무 약했다. 물론 팀의 이러한 문제의 책임을 모두 감독에게 떠넘길 수는 없다. 도르트문트는 재능있는 공격수 무코코의 존재와 코로나19 여파로 공격수를 영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르트문트 테르지치 감독대행은 15일 베르더 브레멘전을 통해 데뷔한다. 도르트문트가 여전히 에이스 엘링 홀란드가 빠진 상태에서 파브레 감독 경질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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