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SK→NC→LG→KT→또 방출…34세 저니맨, 은퇴는 없다 “야구 더 하고 싶어, 연락 기다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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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커리어 5번째 팀에서도 방출의 아픔을 겪은 ‘저니맨’ 이상호(34)가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냈다. 오프시즌 늘 그랬듯 개인 운동과 구직 활동을 병행하며 내년 시즌 뛸 수 있는 팀을 찾을 계획이다. 

이상호는 지난 28일 KT 위즈 보류 선수 제외 명단 13인에 이름을 올리며 1년 만에 소속팀을 잃었다. 지난해 이맘때 KT 입단테스트를 통과한 뒤 내야진의 슈퍼 백업으로 활약하며 꼴찌에서 한국시리즈까지 가는 기적의 여정에 힘을 보탰지만 결과는 방출 통보였다. 

명단 발표 후 OSEN과 연락이 닿은 이상호는 “2차 드래프트 다음 날에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한국시리즈까지 같이 해서 조금은 기대를 했는데 시즌 막바지부터 나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때보다 슬픔은 덜했지만 그래도 아쉽다. KT와 내년에도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라고 덤덤한 목소리로 현실을 받아들였다. 

1989년생인 이상호는 대구상원고-강릉영동대를 나와 2010년 롯데 자이언츠 육성선수로 프로에 입단했다. 이후 SK 와이번스를 거쳐 다시 NC 다이노스 육성선수로 힘겹게 현역 생활을 연장했고, 2013년 대망의 1군 데뷔와 함께 다이노스에 자리를 잡았다. 주로 백업을 담당했지만 안정적인 수비와 빠른 발을 앞세워 묵묵히 자기 몫을 해냈다. 



이상호는 2020년 11월 윤형준과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로 둥지를 옮겨 두 시즌을 뛰었다. 그리고 작년 11월 투수 차우찬, 내야수 김호은과 함께 LG 2차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LG에서도 특급 백업을 맡아 60경기 타율 2할5푼 5타점을 남겼고, 플레이오프 엔트리에도 포함돼 4경기를 모두 뛰었지만 그에게 돌아온 건 계약 연장이 아닌 방출이었다. 

그런 이상호에게 손을 내민 건 내야 보강이 필요했던 KT였다. 이상호는 11월 중순 경 KT 2군 베이스캠프인 익산으로 이동해 입단테스트에 응했고, 이강철 감독의 합격 통보와 함께 마법사 군단의 일원이 됐다. 



이상호는 KT에서 기대만큼 중용 받지 못했다. LG 시절이었던 2022년(60경기)보다 3경기를 더 뛰었지만 타석은 72타석에서 54타석으로 줄어들었다. 수원과 익산을 자주 오가야했고, 시즌 타율도 1할4푼8리(54타수 8안타)로 저조했다. 이후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모두 포함되며 가을 무대를 밟았지만 KT의 2024시즌 플랜에 포함되지 못했다.

그러나 저니맨의 사전에 은퇴는 없다. 이상호는 “일단 고민이 되는데 아직 몸 상태가 괜찮고, 날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다면 더 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은퇴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디선가 야구를 다시 하고 싶다”라고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냈다. 



이상호는 지난해 이맘때 그랬던 것처럼 개인훈련과 구직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그는 “이제 다 쉬었고, 운동을 해야 할 것 같다. 몸을 만들면서 준비를 할 것이다”라며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연락을 기다리면서 준비를 하겠다. 다른 구단에도 직접 연락을 해봐야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비록 1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수원 생활은 이상호의 커리어에 또 다른 자산이 됐다. 이상호는 “KT만의 훈련 방법을 배웠고, 좋은 감독님과 코치님들을 만나서 많이 배웠다. 이 또한 경험이다”라며 “우승을 못해서 아쉽기는 하지만 1년 동안 KT 팬들 응원 덕분에 행복하게 야구할 수 있었다. 내가 앞으로 어디를 가든 많은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KT 구단과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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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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