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요청' 앤써니 데이비스, 결국 터질 게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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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이동환 기자] 결국 터질 것이 터진 걸까? 

리그 최고의 빅맨으로 평가받는 앤써니 데이비스가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이유는 하나다. 바로 우승이다. 데뷔 후 처음으로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데이비스에게 여러 팀이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SPN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앤써니 데이비스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연장 계약을 거부하고 트레이드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데이비스의 에이전트인 리치 폴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데이비스가 우승을 원하는 팀으로 트레이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리치 폴의 말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지금 트레이드를 요청하는 것이 데이비스 본인과 뉴올리언스 구단 모두에게 최선의 상황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리그 최고 빅맨으로 꼽히는 데이비스가 트레이드를 요청하면서 이적 시장이 시끄러워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2월 8일에 있을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에 데이비스가 새 팀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트레이드 협상에 시간이 더 걸릴 경우 올 시즌이 끝난 후 이적할 수도 있다. 

데이비스 영입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일 팀은 보스턴과 LA 레이커스다. 보스턴은 과거부터 데이비스 트레이드를 노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로즈-룰 계약자인 카이리 어빙을 이미 보유하고 있어 또 다른 로즈-룰 계약자인 데이비스를 올 시즌 내에 영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NBA 규정상 한 팀에 로즈-룰 계약자를 2명 이상 보유할 수 없다. 

어빙이 오는 여름 옵트아웃을 통해 FA 선언을 한 뒤 재계약을 맺는다면 이 제약은 사라진다. 어빙이 로즈-룰 계약자 신분을 벗어나기 때문이다. 결국 보스턴이 어빙을 지키면서 데이비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보스턴은 빨라도 올 시즌이 끝난 후에야 데이비스 영입을 노려볼 수 있다. 

LA 레이커스 역시 데이비스 영입을 노리는 팀이다. LA 타임스 브레드 터너 기자에 따르면 레이커스는 카일 쿠즈마, 론조 볼, 이비카 쥬바치, 1라운드 지명권을 골자로 데이비스 영입을 노릴 전망이라고 한다. 슈퍼스타 추가 영입을 노리는 레이커스가 이 기회를 그냥 놓칠 리가 없다. 

한편 데이비스의 트레이드 요청은 예견된 일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뉴올리언스가 그동안 우승에 도전할 만한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데이비스는 지난해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 무대를 밟았을 정도로 우승 도전과는 인연이 없었다. 뉴올리언스가 던진 승부수였던 드마커스 커즌스 영입도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올 시즌 뉴올리언스에는 데이비스를 제외하면 올스타 레벨의 선수가 없다. 특히 백코트진은 즈루 할러데이를 제외하면 데이비스를 제대로 도울 수 있는 선수가 없다. 이로 인해 올 시즌 개막 전부터 데이비스가 언젠가는 뉴올리언스를 떠날 수 있다는 예측이 꾸준히 나왔었다. 

과연 앤써니 데이비스는 어느 팀에 새 둥지를 틀게 될까? 데이비스와 뉴올리언스의 향후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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