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공백에 불펜까지 흔들…한화에 닥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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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첫 3연전, KT에 1승2패 밀려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잘나가던 한화 이글스에 위기가 닥쳤다. 외국인 투수들의 공백에 불펜까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는 지난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7-8로 패했다. 2회초까지 5-1로 앞서나갔지만 역전을 허용한 뒤 리드를 되찾지 못했다.

이번 KT와 3연전에서 첫 경기 승리 후 2연패를 당한 한화는 53승39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3위 SK 와이번스(50승1무38패)에게 1경기 차, 4위 LG 트윈스(51승1무41패)에게 2경기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2위 자리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한화는 외국인 투수 2명이 전열을 이탈해 있다. '에이스' 키버스 샘슨이 출산 휴가를 받아 미국으로 떠났고, 새로 영입한 데이비드 헤일은 팀 합류가 늦어졌다.

헤일의 첫 등판은 오는 24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이다. 샘슨은 휴가를 마친 뒤 돌아와 25일 KIA전에 등판한다. 한화로서는 헤일과 샘슨이 빠진 가운데 20일부터 22일까지 치르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이 고비다.

삼성과 3연전에 한화는 김민우, 김진영, 김성훈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김민우는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선수. 반면 김진영과 김성훈은 '깜짝 카드'라고 볼 수 있다.

김진영은 지난해 신인지명 2차 1라운드에서 한화의 선택을 받은 선수. 올 시즌 1군 등판 기록은 아직 없다. 퓨처스리그에서도 17경기 4승3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03으로 썩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김성훈은 지난해 김진영에 이어 2차 2라운드에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김진영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 아직 1군 마운드에는 서지 못했지만, 퓨처스리그에서 17경기 6승2패 평균자책점 3.79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영건 3인방'의 릴레이 등판이다. 일단 20일 등판하는 김민우가 출발을 잘 해줘야 한다. 김민우는 상대 에이스격인 팀 아델만과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김민우의 올 시즌 1군 성적은 4승4패 평균자책점 6.06. 삼성을 상대로는 지난 5월5일 3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뒤 지난달 27일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흔들리고 있는 불펜도 한화의 걱정거리. 19일 KT전에서 한화는 6-6 동점이던 7회말 등판한 송은범과 서균이 2점을 빼앗기며 뒷심에서 밀렸다. 18일 KT전에서는 마무리 정우람이 연장 12회말 로하스에게 끝내기 투런포를 얻어맞고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여전히 한화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83으로 1위다. 그러나 최근에는 조금씩 지친 기색도 드러나고 있다. 팀 타율이 9위(0.275)까지 떨어져 마운드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도 달라지지 않았다.

임시 선발 2명이 한꺼번에 등판한다. 자칫 불펜에 과부하가 걸릴 수도 있다. 샘슨과 헤일이 합류하면 사정은 훨씬 나아진다. 그 때까지 고비를 잘 넘겨야 하는 한화 이글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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