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이 점찍었던 ‘토종 에이스’…주목받는 김범수의 역할

[BO]엠비 0 1614 0


 

사실 아직은 100% 선수를 꿰뚫어보고 있는 건 아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소속팀 선수 평가를 할 때면, 이따금 지난해 이전 두산 코칭스태프로 바라봤던 인상을 전하곤 한다. 최근 1군 외야수로 가세한 박준혁을 두고도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하지 못한 이유로 며칠새 1군에서의 움직임과 지난해 두산-한화전에서 봤던 장면 등을 조합해 느낌을 내놓기도 했다.

이처럼 몇몇 선수에 대한 한 감독의 평가에는, 지난해 이전 다른 팀 코칭스태프로서의 객관적 시선도 녹아있다. 당시 한 감독 눈에 들어왔던 선수 중 가장 선명했던 이름이 하나 있다.

좌완 김범수(23). 한 감독은 지난해 말 한화 지휘봉을 새로 잡고 전반적인 팀 운용 구상을 살피며 국내 에이스 후보 1위로 주저없이 김범수를 점찍었다. 왼손투수로 시속 150㎞에 이르는 빠르고 묵직한 공을 던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김범수는 지난해 10월 왼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하는 바람에 겨우내 시즌 준비 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없었다.

2015년 한화 1차 지명선수로 통산 1군 42차례 등판 성적은 이제 2승6패 2홀드 평균자책 8.31. 아직은 내세울 성적이 없는 김범수는 올해 개막을 1군에서 맞았지만, 안정감을 보이지 못한 가운데 1승1세이브 평균자책 9.00을 기록하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지난 22일 다시 1군에 합류한 김범수가 이번에는, 당초 한 감독의 기대치에 근접하는 공을 던졌다. 김범수는 23일 대전 두산전에서 5-3이던 8회 등판해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했다. 패스트볼 구속 역시 150㎞에 육박하는 수치가 찍혔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김범수가 8회를 깔끔히 막았는데, 속이 다 시원했다”며 감성적인 코멘트를 내놨다.

김범수는 일단 개막 이후 왼손 셋업맨으로 활약하다 2군으로 내려간 박주홍 빈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 감독 역시 김범수의 역할을 논하면서는, 박주홍 자리를 언급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김범수를 선발 카드로 키워갈 것으로 보인다. 어느 쪽이든 김범수의 역할은, 이제 막 선두 싸움까지 펼치려는 한화 레이스의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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