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가을야구, ‘약속의 땅’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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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타디움 전경 | AP연합뉴스

류현진(33·토론토)이 가을야구를 익숙한 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를 수도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코로나19 때문에 중립구장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6일 포스트시즌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월드컵 16강 토너먼트처럼 치르는 3전2선승제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상위 시드팀의 홈구장에서 열리지만 디비전시리즈부터는 중립구장에서 열린다. 아메리칸리그 팀들은 남 캘리포니아 지역의 구장에서, 내셔널리그 팀들은 텍사스주의 야구장에서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월드시리즈는 텍사스의 새 구장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기로 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각 지구 1위가 1~3번 시드를, 2위가 4~6번 시드를 받고 나머지 팀 중 승률 상위 두 팀이 7~8번 시드를 받는 방식이다. 1-8, 2-7, 3-6, 4-5 방식으로 3전2선승제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 뒤 승리팀이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에서 맞붙는다.

디비전시리즈부터는 중립경기로 치러진다. 아메리칸리그 1-8매치 승리팀과 4-5매치 승리팀은 샌디에이고 홈구장 펫코 파크에서 경기를 치르고, 2-7매치, 3-6매치의 승리팀은 다저스타디움에서 대결한다. 내셔널리그 팀들은 텍사스의 홈구장 글로브 라이프 파크와 휴스턴의 홈구장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7전4선승제의 챔피언십시리즈는 펫코 파크(AL)와 글로브 라이프 파크(NL)에서 열리고, 월드시리즈는 모두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치러지게 된다.

류현진이 뛰고 있는 토론토가 만약 지구 순위 싸움에서 양키스에서 뒤진다면, 7번 시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7번 시드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해 디비전시리즈에 오를 경우 다저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른다. 류현진에게는 ‘약속의 땅’이나 다름없는 구장이다.


2020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대진표 | MLB.com

한편, 이번 포스트시즌은 이동일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변수다. 1개 구장에서 모두 열리기 때문에 이동일, 휴식일 없이 연전 형태로 열린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3일 연속 열리는 방식이다. 월드시리즈도 휴식일 없이 7일 동안 경기가 이어진다. 다만, 시리즈 사이에는 최소 하루 이상의 휴식일이 생긴다.

이 때문에 가을야구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 운영이 중요해진다. 과거에는 4선발이면 충분하고 때로 3선발 로테이션을 돌리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정규시즌과 같은 5인 로테이션이 필요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아메리칸리그가 30일, 내셔널리그가 31일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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