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준비 필수 과정’ 홈 코트 시설점검, 코로나19 영향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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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2020~2021시즌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KBL은 이 즈음 각 구단 홈 코트에서 각 종 시설들이 문제없는지 점검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평소와 달리 연습경기 없이 모의 점검하는 구단이 많을 전망이다.

2020~2021시즌은 10월 9일 개막한다. 마침 시즌 개막일인 한글날이 금요일이기에 9일과 10일, 11일 동안 모든 팀들이 한 번씩 홈 경기를 갖는 게 특징이다. 최근에는 2주간 주말 동안 10개 구단의 홈 개막전이 열려 일부 구단들은 홈 연전과 원전 연전을 각각 치러야 했다.

시즌 개막이 성큼 다가왔지만, 2019~2020시즌을 213경기만에 중단시킨 코로나19는 여전히 우리 곁을 맴돌고 있다. 수도권에선 지난 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시즌 개막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홈 코트 시설점검도 일부 구단에선 간이 형식으로 진행된다. 시설점검은 경기를 치른다는 가정 하에 경기본부석 여러 시설과 경기 진행에 꼭 필요한 전광판, 24초 계시기 등 체육관의 각종 장비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다. 여기에 경기원도 모의 테스트를 경험하며 시즌 개막을 준비한다.

시설점검을 할 때는 관중을 제외한 경기 상황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연습경기가 펼쳐질 때가 많다. 각 팀들도 이 때 홈 코트 적응 훈련을 겸한다.

그렇지만, 현재 코로나19가 잠잠해질 기미가 없자 체육관을 제대로 사용하기 힘든 실정이다. 당연히 양팀 선수단뿐 아니라 최소 10여명의 경기원들이 입장해야 하는 연습경기를 진행하기 어렵다.

14일 KBL 경기본부에서 파악한 시설점검 일정에서 제대로 된 연습경기가 펼쳐지는 건 3팀 뿐이다. 현재 확정되어 있는 팀들도 경기 전날이나 당일 상황에 따라서는 연습경기가 최소될 가능성도 있다.

프로 팀이 아니더라도 대학 팀과 연습경기가 열리지 않을 땐 자체 청백전을 갖거나 인근 중고등부 또는 유소년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기도 하지만, 절반 가량의 팀들은 이마저도 진행하기 힘들다고 한다.

연습경기가 열리지 않더라도 시설점검은 시즌 개막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과정이다. 이렇게 점검을 해도 시즌 중에 어떤 일이든 발생하기 때문이다.

KBL 경기본부는 이런 실정에 맞게 연습경기가 열리지 않더라도 경기가 진행된다는 모의 상황을 그리며 시설점검을 반드시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고양 오리온이 고양체육관에서 자체 청백전으로 가장 먼저 시설점검을 마쳤다. 창원 LG는 17일 단국대를 창원으로 불러들여 시설점검을 할 예정이다. LG와 오리온을 포함해 8개 구단이 9월 중으로 시설점검을 마치며, 남은 2개 구단은 10월 5일 시설점검을 할 예정이다.

시설점검은 시즌 개막 전 팬들이 홈 코트에서 연습경기를 지켜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이마저 빼앗았다. 그나마 오는 20일 전라북도 군산에서 열리는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 대회에서 각 팀의 전력을 살펴볼 수 있다.

참고로 KBL 경기본부는 이번 KBL컵 대회에서 비디오판독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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