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앞자리 바뀐 주전들…SK의 겨울 테마는 ‘절치부심’

[BO]스포츠 0 1953 0



올해 부상·부진으로 신음했던 SK 주전 선수들이 연봉 삭감을 피하지 못했다. 자신들의 명예회복과 내년 팀의 반등을 위해 이번 겨울을 치열하게 보내야 할 선수들이다.

SK가 22일 발표한 2021년도 연봉 계약 현황을 보면 한동민, 고종욱, 서진용, 김태훈, 하재훈 등 주요 선수들의 연봉이 대폭 삭감됐다.

중심타자 한동민의 연봉은 2억5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으로 28% 하락했다. 잦은 부상에 시달렸던 한동민은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일수가 79일에 불과했고, 이 기간 기록한 성적(타율 0.249)도 좋지 못했다. 한동민은 2019년 처음 3억원대 연봉(3억3000만원)에 진입했으나 그 후 2년 연속 삭감된 연봉 계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김원형 SK 감독은 팀을 위해 한동민이 내년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김 감독은 “한동민은 풀시즌을 뛰면서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선수”라며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도 실력이다. 한동민이 풀타임으로 뛸 수 있도록 옆에서 같이 도와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외야수 고종욱은 1억7000만원에서 35.3% 감소한 1억1000만원에 계약했다. 고종욱은 지난해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SK 유니폼을 입은 뒤 타율 0.323을 기록하면서 공격을 끌고 갔다. 그러나 올해는 시즌 초 부상을 입고 자리를 비우더니 타율 0.283로 시즌을 마감했다.

‘서태훈’이라 불리던 필승조 서진용, 김태훈, 하재훈의 연봉이 나란히 삭감된 것은 SK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사건이다. 필승조 3명이 제 몫을 하지 못했던 것은 그대로 팀 성적으로 이어졌다.

지난 1월 하재훈은 1억5000만원에 도장을 찍어 KBO리그 역대 최고 연봉 인상률(455.6%) 및 2년차 최고 연봉액을 기록했으나 한 시즌 만에 절반 이상인 8000만원이 삭감됐다. 15경기, 평균자책 7.62의 기록만 남긴 채 수술대에 올랐다.

올해 선발로 전환했다가 불펜으로 돌아간 좌완 김태훈의 연봉은 2억4000만원에서 1억6000만원으로 하락했다. 서진용도 2억원에서 1억7000만원으로 삭감되면서 두 선수 모두 연봉 앞자리가 바뀌었다.

이들이 필승조 ‘서태훈’의 위용을 되찾지 못한다면 SK는 내년 마운드 운용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팀이 잘 돌아가려면 이들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감독은 “(투수코치 출신인) 내가 감독으로 왔다고 해서 투수들이 갑자기 좋아지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투수들이 목표의식을 갖고 훈련할 수 있게끔 이야기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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