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원조 거상' 세비야의 놀라운 수완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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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효과적인 이적료 수익을 내는 팀으로 칭해지는 '거상'의 원조는 세비야다. 현재도 명불허전의 수완 능력을 과시 중이다.

최근 셀링 클럽들이 생존을 위해 '거상' 전략을 택하고 있다. 대표적인 팀은 아약스다. 아약스는 유스 시스템을 활성화해 마타이스 데리흐트, 도니 반더비크, 프랭키 데용 등을 발굴해 비싼 이적료에 빅클럽으로 판매했다. 포르투갈의 FC포르투와 벤피카도 유망주 양성소로 유명하다.

하지만 원조는 세비야다. 세비야는 2000년 몬치를 단장으로 선임한 이후, 유스와 스카우트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 유망주들을 육성한 후, 몇 배가 넘는 금액으로 되팔아 수익을 챙겼다. 스페인 '스포르트'의 자료에 따르면 몬치는 세비야에서 단장직을 수행한 2000년부터 2017년 간 무려 3억 유로(약 4,000억)의 이적료 수익을 세비야에 안겼다.

몬치 단장은 2017년 세비야를 떠나 AS로마로 자리를 옮겼지만 2년 뒤 다시 돌아왔다. 몬치 단장은 돌아오자마자 훌렌 로페테기 신임 감독과 함께 선수단 정리에 나섰고 특유의 장사 수완 능력을 보였다. 900만 유로(약 118억원)에 세비야로 온 비삼 벤예데르를 4000만 유로(약 530억원)에 AS모나코로 보냈고 100만 유로(약 13억원)로 데려온 파블로 사라비아는 2000만 유로(약 263억원)를 받으며 파리생제르망(PSG)으로 내보냈다.

축구통계매체 '스쿼카'는 10일(한국시간) 몬치 단장의 거상 행보를 소개했다. 해당 매체는 "월드클래스 우측 풀백인 다니엘 알베스는 70만 유로(약 9억원)에 세비야로 이적해 2,870만 유로(약 377억원)에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이반 라키치치는 250만 유로(약 32억원)에 샬케에서 건너와 2000만 유로(약 263억원)에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고 전했다.

이어 "줄리오 밥티스타는 320만 유로(약 42억원)를 기록하며 라스 팔마스에서 세비야로 왔고, 레알 마드리드로 2000만 유로(약 263억원)에 매각됐다. 비톨로 또한 라스 팔마스로부터 320만 유로에 영입했는데 무려 3750만 유로(약 495억원)를 지불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겼다"고 덧붙였다.

몬치 단장은 영입 외에도 프레디 카누테, 에베르 바네가, 루이스 파비아누, 아드리아누 등 준척급 자원을 헐값에 데려와 세비야 스쿼드 강화에도 도움을 줬고 이를 바탕으로 세비야는 스페인의 강호로 올라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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