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후 최강 전력인데…” 벼랑 끝에 몰린 LG와 박용택 [MK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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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야말로 우승할 적기라고 했으나 LG는 코너에 몰렸다. 박용택(41)에게도 어쩌면 단 한 경기만 남았을지 모른다.

1994년 이후 26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꿈꿨던 LG가 준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직면했다. 4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제대로 힘 한 번 못 쓰고 두산에 0-4로 졌다. 두산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은 6이닝 동안 탈삼진 11개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준플레이오프는 3선승제에서 2선승제로 바뀌었다. 2014년부터 6년 연속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절대적으로 불리한 LG는 기적이 필요하다.






시즌 종료 후 현역 은퇴를 공언한 박용택은 ‘끝’이 서서히 보인다. 그래도 그가 바란 건 한국시리즈까지 올라 정상을 밟고 무대를 내려가는 것이다.

쌍둥이 군단의 맏형은 개막 전 “내가 (2002년에) LG 유니폼을 입은 후 이렇게 전력이 좋다고 평가받은 적이 없다. 크게 약점이라고 생각할 부분이 없다”며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을 자신했다.

박용택 기준에 LG의 우승 확률은 21세기 들어 가장 높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부터 낮은 LG다.

우승 전력으로 평가하기엔 경기력이 너무 떨어진다. 10월 28일 잠실 한화전에서 6점 차 리드를 못 지키고 6-7로 역전패를 한 여파가 크다. 상대를 압도하지 못한다.

공격 흐름은 전체적으로 답답하다. 2일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도 12회까지 ‘적시타’는 터지지 않았다.

상대 투수의 구위가 좋았다고 해도 그 위기를 이겨낼 힘이 부족하다. 타순을 바꿔도 답을 찾지 못했다. 돌아온 로베르토 라모스가 4번타자를 맡았으나 무게감이 떨어진다. 채은성만 분발할 뿐이다.

박용택도 힘을 내지 못했다. 대타 1순위로 가장 중요한 순간에 투입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선 1-2의 7회말 1사 만루,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0-3의 5회말 2사 2루에서 등장했다.

흐름을 바꿀 한 방이 필요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박용택은 각각 삼진과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올해 포스트시즌 성적표는 2타수 무안타 1삼진. 아름답고 화려하게 떠나겠다는 박용택의 바람과는 정반대로 가는 중이다.

1패 후 2승을 거둬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LG다. 5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부터 반드시 잡아야 ‘뭔가’가 보이고 계산할 수 있다. 어쩌면 박용택의 현역 마지막 공식 경기가 될 수도 있다. 박용택의 유니폼을 잠실구장 곳곳에 걸은 LG 팬은 끝이 아니길 바랄 터다.

‘배수의 진’을 치는 LG다. 쌍둥이 군단 앞에는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버티고 있다. 피할 방법은 없다. 무조건 정면 돌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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