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타석 20K' 스탠튼 부진, NYY 팬-미디어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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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5삼진 경기만 두 번, 역대급 불명예다.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29)의 부진이 심각하다. 지난주 두 번의 5삼진 경기로 체면을 구겼다. 극성맞기로 악명 높은 양키스 팬들과 미디어가 들끓기 시작했다. 

스탠튼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7타수 무안타 5삼진을 당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도 5타수 무안타 5삼진으로 고개 숙인 바 있다. 불과 일주일 사이에 두 번의 5삼진 경기. 개막 10경기에서 48타석에 들어섰지만 삼진 20개. 리그 최다 삼진을 기록 중이다. 

ESPN에 따르면 1920년 라이브볼 시대 이후 최근 110년의 메이저리그 역사를 통틀어 한 시즌 두 번의 5삼진 경기를 한 타자는 스탠튼이 3번째. 지난 1964년 신시내티 레즈 데론 존슨이 한 달에 2번이나 5삼진 경기를 했고, 1998년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레이 랭크포드가 3번이나 5삼진을 당했다. 일주일 사이 5삼진 경기를 두번한 스탠튼은 역대 3번째 불명예. 

장타자에게 삼진을 피할 수 없는 세금과 같다. 하지만 2010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삼진율이 40%를 넘긴 적은 없었다. 지난 2010년 빅리그 첫 해 31.1%가 가장 높은 수치. 59홈런으로 개인 최다기록을 쓴 지난해에는 삼진율이 23.6%에 불과했다. 그런데 올해 41.7%로 거의 절반 가까운 타석에 삼진이다. 

급기야 스탠튼은 극성맞기로 소문난 양키스 홈팬들에게 야유를 받기도 했다. 9일 볼티모어전에서 7-8로 뒤진 12회말 2사 1·2루 기회에서 브래드 브락의 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경기가 끝났다. 마지막 기회까지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악명 높은 뉴욕 언론들도 스탠튼 비판을 시작했다. 뉴욕 '뉴스데이는 '부진에 빠진 스탠튼에 회의론'이란 헤드라인으로 지금 부진이 사소한 결함일 수 있지만, 과연 큰 무대에 맞는 선수인지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뉴욕포스트'는 '양키스 슈퍼스타가 가장 잔인한 패배로 실망시켰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스탠튼으로선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압박감일 것이다. MLB.com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스탠튼은 야유에 대해 "팬들의 환호를 받을 수 없었다"며 "아주 나쁜 한 주를 보냈지만, 시즌은 일주일보다 훨씬 길다. 영상을 보며 문제점를 해결할 수 있도록 찾겠다"고 부진 탈출에 의지를 보였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스탠튼이 아메리칸리그 투수들을 상대해보지 못한 익숙함의 문제로 봤다. 그는 "간단한 타이밍 문제다. 금세 제 모습을 찾아 경기를 지배할 것이다. 지금 일이 오래 전 이야기가 될 것이다"고 믿었다. 양키스 불펜투수인 아담 워렌도 "스탠튼은 지난해 MVP였고, 클럽하우스에선 그를 걱정하지 않는다"고 거들었다. 

과거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2004년 양키스 이적 첫 시즌 개막 10경기에서 37타수 7안타 타율 1할8푼9리 1홈런 3타점 OPS .637로 크게 고전한 바 있다. 하지만 시즌을 마쳤을 때 타율 2할8푼6리 36홈런 106타점 OPS .888을 기록했다. 스탠튼의 양키스 첫 10경기 성적은 42타수 7안타 타율 1할6푼7리 3홈런 7타점 OPS .699로 2004년 로드리게스보다 조금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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