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 대신 메이스 변수' DB-SK의 온도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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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정규리그 2위 주역 애런 헤인즈가 쓰러졌다. 대신 제임스 메이스를 데려와 4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일단 KCC를 3승1패로 꺾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다. 메이스도 평균 23.75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적응을 마쳤다.

정규리그 1위 DB와 SK의 챔피언결정전.

헤인즈의 공백, 그리고 메이스의 가세를 보는 DB와 SK의 시선은 조금 달랐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은 4승2패 DB의 우위. DB는 로드 벤슨이 수비하기에 헤인즈보다 메이스가 편하다는 입장이었고, SK는 메이스의 합류로 오히려 DB의 높이를 상대하기 낫다는 생각이었다.

DB 이상범 감독은 "헤인즈보다 메이스가 막기 쉽다"면서 "수비를 맡을 로드 벤슨도 헤인즈보다 메이스가 편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헤인즈는 다재다능하다. 득점은 물론 김선형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직접 공격을 지휘하기도 했다. 평균 23.98점 득점 3위에 어시스트 역시 5.98개로 전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DB가 헤인즈를 껄끄러워했던 이유다.

두경민은 "SK에서 가장 무서웠던 부분이 헤인즈의 다양한 공격 루트였다. 그 부분이 없어졌다"면서 "벤슨도 메이스를 상대로 자신이 있어 한다. 활동 범위가 약점"이라고 강조했다.

SK의 생각은 달랐다. 2승4패 열세였던 이유를 벤슨에서 찾았다. 벤슨은 정규리그 SK전 평균 14.33점 8.3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14.31점 9.88리바운드와 큰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벤슨을 경계대상으로 꼽은 이유는 SK에 정통 빅맨이 없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2차, 3차 공격을 내줬다는 SK의 분석이다. 그래서 헤인즈보다 높이가 좋은 메이스가 반갑다.

문경은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벤슨 수비가 고민이었다. 버튼과 두경민 수비 문제가 아니었다"면서 "김민수와 최부경이 벤슨을 막기 버거웠다. 메이스에게 기대하는 것이 DB 공격을 최소 1~2번 이상 줄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선형도 마찬가지였다. 메이스의 합류로 리바운드가 강해진다는 생각이었다. SK의 무기인 속공은 그대로라는 입장.

김선형은 "메이스의 강점은 높이다. 국내 선수가 외국인 선수를 막으면서 민수 형과 부경이가 벤슨을 막았는데 그런 걱정이 없어졌다"면서 "또 리바운드가 되면 우리가 좋아하는 속공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차전은 DB 예상대로

DB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SK를 93-90으로 제압했다.

헤인즈가 빠진 대신 김선형, 테리코 화이트가 공격을 이끌었다. 1차전 SK의 어시스트는 24개. 정규리그 평균 19개보다 5개가 많았다. 속공 득점도 21점이었다. 기록만 보면 헤인즈가 없어도 공은 돌았다.

가장 큰 패인은 메이스였다.

메이스는 9점 4리바운드에 그쳤다. 반면 메이스와 맞대결을 펼친 벤슨은 19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높이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DB의 리바운드는 45개. SK는 29개였다. SK가 메이스 가세로 기대했던 리바운드가 무려 16개 열세였다. 벤슨에게 내준 공격 리바운드만 6개. 6개 중 3개는 바로 벤슨의 골밑 득점으로 연결됐다. 또 나머지 3개 중 2개도 자신이 공격 후 잡은 공격 리바운드다. SK 기대와 달리 2차, 3차 공격이 나왔다.

특히 SK는 2점 성공률이 44%에 머물렀다. 메이스는 12개 중 2개만 넣었다. 벤슨이 메이스를 틀어먹았다. 또 4쿼터 화이트가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마지막 공격을 놓치는 등 가장 강력한 해결사였던 헤인즈의 공백이 드러났다.

KBL은 박스 스코어를 통해 '+/-' 수치를 매긴다. 간단한 수치다. 어떤 선수가 코트에 있을 때 팀의 득실 마진이다. 물론 함께 뛴 동료, 상대 5명의 구성 등 다양한 변수가 있어 정확한 평가는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기록이다.

벤슨의 '+/-' 기록은 +16이었다. 벤슨이 뛸 때 DB가 SK보다 16점을 더 넣었다는 의미다. DB 에이스 버튼은 오히려 -2였다. 메이스는 무려 -2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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