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오선진 동반 이탈, 거듭 헐거워지는 한화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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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작년의 악몽이 되풀이될 것인가. 한화 내야진이 개막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한화는 지난 17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끝내기 보크로 5-4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잃은 것도 있었다. 하주석과 오선진이 나란히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이 생긴 것이다.

이들은 18일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근육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한화는 "하주석과 오선진이 약 4주 간 재활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미 이들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으며 서산 재활군에 합류해 회복에 나서기로 했다.

한화로서는 치명적인 공백이 아닐 수 없다. 지난 해에도 하주석이 개막 초반부터 무릎 부상을 입고 수술대에 올라 내야진의 큰 공백이 생겼던 한화는 그나마 유격수 출전을 준비했던 오선진이 있어 조금이나마 공백을 메우기는 했지만 올해는 시즌 초반에 두 선수가 함께 부상을 입으면서 예기치 않게 '비상등'이 켜졌다.

올해 한화는 주전 유격수 하주석을 '내야 사령관'으로 세우고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용이 가능한 오선진을 적재적소에 기용해 내야진을 두껍게 만드려고 했으나 이들의 동시 이탈은 아마 한화도 생각하지 못한 시나리오였을 것이다.

당장 1군에 있는 자원 중에 유격수로 활용이 가능한 선수는 노시환 정도다. 노시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체중 감량에 성공하면서 한결 날렵해진 몸놀림으로 유격수 전환을 준비했던 선수. 청백전과 연습경기를 통해 유격수로 나서기는 했으나 정규시즌이라는 또 다른 무대에서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지는 두고봐야 한다.

타선 공백도 심각하다. 가뜩이나 이용규와 제라드 호잉의 부상으로 헐거워진 한화 타선은 타율 .333로 임시 3번을 치던 하주석과 팀내에서 홈런을 기록한 몇 안 되는 타자인 오선진(타율 .346)의 공백이 더해져 득점난이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팀 타율 .258로 7위에 랭크돼 있으며 팀 홈런은 4개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선발 야구'와 두꺼워진 수비력으로 버티던 한화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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