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칼 리뷰] '김민재 치명적 실책' 바이에른 뮌헨, '3부리그' 자르브뤼켄에 1-2 충격패...'체력 관리마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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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휴식이 필요했던 대한민국 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는 이번에도 선발로 나서야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독일 자르브뤼켄에 위치한 루트비히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DFB 포칼컵 2라운드(32강)에서 자르브뤼켄(3부)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뮌헨은 두 시즌 연속 포칼에서 조기 탈락했다.



[포인트] '발롱도르 22위XAFC 국제선수상' 김민재, 이번에도 선발 출격

경기에 앞서 라인업이 발표됐다.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 원톱은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책임졌다. 2선엔 르로이 사네, 토마스 뮐러, 마티스 텔이 포진했다. 중원은 프란스 크라치크, 요슈아 키미히가 맡았다. 4백은 알폰소 데이비스, 마타이스 더 리흐트, 김민재, 부나 사르가 호흡했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겹경사로 기쁨을 만끽한 김민재다. 먼저 축구계 최고의 영예라 평가받는 발롱도르에서 30인 후보 가운데 22위로 센터백 후보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김민재는 나폴리 입단 이후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던 상황 속에서 스스로를 완벽히 증명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지휘 아래 저돌적인 수비, 안정적인 연계, 헌신적인 자세로 골문을 책임졌다. '철기둥'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이탈리아를 흔들었다. 그 결과 나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 시대 이후 33년 만에 이탈리아 정상에 올랐다. 김민재는 시즌 베스트 수비수, 올해의 팀, ESM(유러피언 스포츠 미디어) 올해의 팀 등에 선정되며 이탈리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김민재는 코리안 리거 역대 네 번째로 발롱도르 후보에 지명됐다. 설기현(2002년, 안더레흐트), 박지성(2005년, 맨유), 손흥민(2019년, 2022년, 토트넘 훗스퍼) 다음이다. 2021년 페네르바체 입성으로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다음 불과 2년 만에 이룬 쾌거다. 아시아 출신 수비수 가운데 역대 최초라는 점에서도 무척 의미가 컸다. 22위 김민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와 3위에 오른 요수코 그바르디올(25위),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역사상 첫 트레블을 이룩한 후벵 디아스(30위)를 모두 제치고 센터백 후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김민재는 '대한민국 K리그' 전북 현대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최강희 감독에게 무한 신뢰를 받으며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신인답지 않은 패기와 베테랑 못지않은 수비로 K리그를 뒤흔들며 전북 왕조에 일조했다. 다음 클럽은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이었다. '황사 머니'로 슈퍼스타들을 끌어모았던 중국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이었다. 김민재는 두 시즌 동안 중국 슈퍼리그를 누비며 이탈리아 전설 파비오 칸나바로(광저우 헝다) 감독에게 찬사를 받기도 했다.

마침내 유럽에 진출했다. 김민재는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페네르바체에 입단했다. 처음 밟는 유럽 무대와 튀르키예 최고 명문이라는 중압감도 우스웠다. 김민재는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정점에 가까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불과 한 시즌 만에 빅리그에 입성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 입성했다. 여러모로 진정한 시험대였다. 김민재는 정교한 수비 조직력으로 명성이 자자한 이탈리아 리그에서 클럽 레전드 칼리두 쿨리발리를 대체해야 하는 중책을 짊어졌다.

김민재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던 상황 속에서 스스로를 완벽히 증명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지휘 아래 저돌적인 수비, 안정적인 연계, 헌신적인 자세로 나폴리 골문을 든든히 책임졌다. '철기둥'이라는 별명과 함께 이탈리아 전역을 뒤흔들었다. 그 결과 나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 시대 이후 33년 만에 이탈리아 정상에 올랐다. 김민재는 시즌 베스트 수비수, 올해의 팀, ESM(유러피언 스포츠 미디어) 올해의 팀 등에 선정되며 이탈리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시즌 종료 이후 이적시장을 달궜다. 바이아웃은 바겐 세일이라 불릴 정도였다. 실제로 김민재는 '트랜스퍼마크트'가 전망한 몸값에서 6,000만 유로(약 861억 원)로 평가됐다. 2021년 10월 페네르바체 입단 당시 몸값이 불과 650만 유로(약 93억 원)였던 점을 감안하면 2년 만에 자그마치 823%가 상승한 셈이다. 맨유, 첼시, 파리 생제르맹(PSG) 등등 전 세계 내로라하는 빅클럽들이 모두 김민재에게 달라붙었다. 하지만 가장 마지막에 뛰어든 뮌헨이 끝내 계약을 체결했다. 5,000만 유로(약 715억 원)라는 결코 적지 않은 금액까지 스스름없이 지불했다. 그렇게 김민재는 뮌헨 일원이 됐다.

지난 시즌 뮌헨은 가까스로 '마이스터샬레(독일 분데스리가 우승)'를 사수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최종전에서 도르트문트를 끌어내리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것도 이재성이 이끄는 마인츠가 도르트문트를 잡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우승이었다. 절치부심한 뮌헨과 토마스 투헬 감독은 분주히 여름 이적시장을 돌아다녔다. 센터백에 김민재 그리고 최전방에 해리 케인을 영입해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시름하는 가운데 김민재는 건강한 모습으로 메가 클럽 뮌헨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 국가대표 김민재가 또 다른 트로피를 추가했다. 발롱도르 노미네이트에 이어 아시아 선수들 가운데 최고로 거듭났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카타르 국립 컨벤션 센터에서 '2022 AFC 어워즈'를 진행했다. 이날 김민재는 해외 무대에서 가장 번뜩이는 활약을 펼쳤던 선수에게 주어지는 'AFC 인터내셔널 선수상'을 수상했다.

AFC는 "김민재는 1989-90시즌 마지막으로 우승한 나폴리를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2015년, 2017년, 2019년 수상자 손흥민에 이어 한국 출신 선수 두 번째 수상자가 됐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민재 주가는 2021년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뒤부터 급등했다. 일 년도 채 지나지 않아 나폴리로 이적했다. 나폴리는 사상 처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올랐으며 김민재 존재감은 엄청났다. 나폴리가 '스쿠데토(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를 차지하는 동안 김민재는 33경기 동안 클린시트(무실점) 16회, 2골, 2도움을 기록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또한 "김민재는 한국이 10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하는 데 있어서도 큰 역할을 했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4경기 중 3경기를 출전했다. 그 이후 김민재는 독일 분데스리가 거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으며 2023 발롱도르 후보 가운데 유일한 아시아 출신 선수였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이렇듯 명실상부 월드클래스 센터백으로 도약한 김민재가 이번 경기도 선발 출격했다. 상대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몇 수 아래인 자르브뤼켄이지만 센터백 라인에 로테이션을 가동할 옵션이 없는 상황.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더 리흐트 조합을 그대로 꺼낼 수밖에 없었다. 김민재는 말 그대로 쉴 틈 없이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전반전] '뮐러 선제골' 뮌헨, '김민재 실책'으로 아쉬움

예상했던 흐름대로 전개됐다. 뮌헨은 공격적인 운영으로 자르브뤼켄을 압도했다. 이른 시간 결실까지 매젔다. 주인공은 뮐러였다. 전반 16분 크라치크에게 패스를 받은 다음 과감하게 슈팅했다. 볼은 좌측 하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 선제골이 됐다.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은 뮌헨. 하지만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17분 더 리흐트가 코너 부근에서 상대를 저지하기 위해 다리를 뻗었다. 이때 오른쪽 무릎 부위에 고스란히 무게가 실리고 말았다. 더 리흐트는 그 자리에서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투헬 감독은 더 리흐트 대신 콘라드 라이머를 급히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뮌헨이 고삐를 당겼다. 전반 31분 뮐러가 상대 압박을 풀어낸 다음 패스했지만 사네와 사인이 맞지 않았다. 자르브뤼켄도 조금씩 반격했다. 전반 38분 뮌헨 페널티 박스까지 진입했지만 키미히가 날카로운 태클로 저지했다. 전반 41분 측면에서 중앙으로 좋은 전개가 펼쳐졌지만 마지막 터치가 길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때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전반 추가시간 뮌헨 후방 빌드업 과정. 김민재 패스가 상대 압박에 가로막혔다. 그대로 진행된 역습. 김민재가 루카스 뵈더에게 태클을 시도했지만 막지 못했다. 중앙으로 연결된 볼을 패트릭 존트하이머가 밀어 넣어 동점골을 기록했다. 전반전은 놀랍게도 1-1로 균형을 맞춘 채 끝났다.



[후반전] 뮌헨, 무시알라X그나브리X코망 투입했지만...'자이언트 킬링 희생양'

후반전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뮌헨이 당연하게도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13분 추포 모팅 침투 패스에 이어 사네가 슈팅했지만 각도를 좁힌 골키퍼 앞에 막혔다. 투헬 감독은 빠르게 승부를 결정짓길 원했다. 후반 15분 크라치크, 사르, 사네를 대신해 자말 무시알라, 세르쥬 그나브리, 킹슬리 코망 투입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핵심 선수들이 투입된 만큼 더욱 매서워졌다. 후반 17분 무시알라 패스에 이어 코망 크로스까지 나왔지만 수비가 머리로 걷어냈다. 후반 24분 무시알라와 밀러에 이어 그나브리가 찬스를 잡았지만 힘이 부족했던 슈팅은 골키퍼 정면에서 멈췄다.



김민재도 힘을 보탰다. 후반 30분 상대 패스를 차단하고 오른쪽 측면으로 연결했다. 뮐러와 텔을 거친 다음 무시알라가 슈팅했지만 크로스바 위로 떴다. 최근 계속해서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만큼 체력적인 어려움이 여실히 느껴졌다.

그렇게 막바지에 접어든 무렵 기적을 연출했다. 후반 추가시간 스로인 이후 몸싸움을 견디며 공격을 이어갔다. 팀 치베자가 내준 컷백을 마르셀 가우스가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뮌헨은 자르브뤼켄에 1-2 충격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경기 이후] 뮌헨 충격패, 유럽 전역에서 '집중 조명'

DFB 슈퍼컵에 이어 포칼도 놓친 뮌헨. 개막 이후 공식전 13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었지만 3부리그 소속 클럽에게 자이언트 킬링을 당하고 말았다. 그나브리, 라이머, 코망, 무시알라, 해리 케인 등이 벤치에 앉았다고 하더라도 납득하기 힘든 패배다.

김민재도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실점 당시 패스가 조금 더 정확했다면 아쉬움이 남는다. 당시 장면 외에는 완벽에 가까웠다. 주요 스텟으로는 클리어링 3회, 슈팅 블록 1회, 인터셉트 1회, 볼 터치 138회, 패스 성공률 92%(130회 시도-120회 성공), 롱볼 성공률 50%(6회 시도-3회 성공) 등이 있다. '소파 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6.9점을 부여해 무난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김민재보다 낮은 선수로는 데이비스, 더 리흐트(이상 6.7점), 노이어(6.4점), 사네(6.3점) 등이 있다.

충격적인 패배에 유럽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독일 '유로 스포르트'는 "뮌헨은 자르브뤼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화가 난 뮐러는 키미히와 언쟁을 벌였고 다른 선수들은 몇 초 만에 라커룸으로 사라졌다. 더 리흐트가 부상으로 이탈할 위험도 있다. 도르트문트전 3일 전에 비상이 걸렸다"라고 조명했다. 뮐러는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는 상황이 많았고 영리하지 못했다. 많은 잘못을 저질렀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네덜란드 'AD'는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더 리흐트 부상을 조명했다. 매체는 "더 리흐트가 이른 시간 부상을 당했다. 그는 전반 25분 라이머와 교체되어야 했으며 이번 시즌 이미 여러 차례 결장했으며 지난 한 달 동안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었다. 네덜란드 대표팀으로 프랑스전과 그리스전에도 뛰지 못했다"라며 우려했다.

실제로 더 리흐트 부상은 매우 치명적이다. 그는 지난 갈라타사라이전 이후 "축구 선수로서 항상 플레이하길 원한다. 시즌 초반은 쉽지 않았고 나는 부상을 이겨냈다. 다시 건강해진 만큼 팀을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 지난 경기에서 90분을 뛰었다. 아직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정상이라 생각한다. 프로 선수는 누구에게나 약간은 통증이 있다. 견뎌내야 한다"라며 부상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부상으로 쓰러지게 됐다. 만약 정도가 심각할 경우 김민재를 제외하고는 센터백이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우파메카노 복귀도 아직이다. 독일 '바라리안 풋볼'은 "뮌헨 스쿼드 뎁스는 심각한 부상 문제로 계속 논의됐다. DFB 포칼컵 뮌스터전에선 레온 고레츠카와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센터백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빌트'에 따르면 향후 3주 내로 세르주 그나브리, 라파엘 게레이로, 타렉 부흐만 그리고 우파메카노 출전이 가능하다. 우파메카노는 이젝 막 개인 훈련에 복귀했으며 회복까지 2주가량 남았다"라고 짚었다. 새로 영입된 김민재만이 유일하게 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매 경기 그라운드에서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 상황. 뮌헨은 점점 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부상에서 복귀한 노이어도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 다름슈타트전에 앞서 투헬 감독은 "(노이어가) 훈련을 잘 소화한다면 내일 출전할 것이다. 우리 역시 많이 기다리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지금 순간을 즐기고 있으며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우리는 노이어가 빨리 돌아오길 기대하고 있으며 모든 것이 잘 풀리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수비 불안이 지적되고 있는 뮌헨으로서 노이어는 천군만마다. 하지만 오늘은 진가를 발휘하지 못했다. 여러모로 총체적 난국에 빠진 뮌헨이다.

기사제공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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