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명단 D-1' 클린스만호 '깜짝 발탁' 있을까…28일 엔트리 발표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정조준'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운명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깜짝' 발탁이 있을까.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은 28일 서울 용산CGV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명단 26명을 발표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 자리에서 26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고 선수 선발 배경 및 대회 준비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그동안 유럽파 선수들을 주축으로 경기를 치러왔다. 새 선수를 선발하는 데 다소 보수적이었다. 아시안컵의 틀도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카타르 아시안컵은 기존 멤버 위주로 꾸릴 예정이다. 메이저대회에 가까워질수록 지속성이 중요하다. 뼈대가 되는 선수 8~10명은 부상없이 아시안컵까지 같이 가길 바란다"고 했다.
실제로 클린스만 감독은 26일 시작한 국내 1차 소집 명단을 기존 선수들로 꾸렸다. 조현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 현대) 김진수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현대) 이기제(수원 삼성) 이순민(광주FC) 송범근(쇼난 벨마레)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인범(즈베즈다) 조규성(미트윌란)이 합류했다. 김주성(FC서울)이 추가됐을 뿐이다. 이들은 31일까지 훈련한다. 이번 소집 훈련에서는 야외 훈련 없이 실내에서 체력 단련 위주로 컨디션 조절을 한다. 29일 합류 예정인 황인범만 제외, 소집 첫 날엔 2시간 정도 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은 호텔의 피트니스 센터에서 공 없이 여유롭게 몸을 풀고 각자 몸 상태에 맞춰 훈련을 소화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훈련 내용은 자율에 맡기고 유리 벽 너머에서 진행 상황을 지켜봤다.
최종 명단에는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턴) 오현규(셀틱) 박용우(알 아인) 홍현석(헨트) 김승규(알샤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국내파 소집 명단과 묶어 총 24명이 된다.
관심은 '+2'에 쏠린다. 이번 대회는 최종 명단을 23명에서 26명으로 확대했다. 일각에선 클린스만 감독이 26명을 채우지 않을 수 있단 얘기가 나온다. 다만, '깜짝 발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그동안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 등 어린 선수들을 깜짝 소집한 바 있다. 그는 그동안 유럽에서 뛰는 어린 선수들을 눈여겨 본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선수는 이미 관련 서류를 대한축구협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호'는 무려 64년 만의 '왕좌 탈환'에 도전한다. 한국은 1956년, 1960년 연달아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15차례 치러진 아시안컵에선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4차례 준우승(1972·1980·1988·2015년)을 기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월 부임 직후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잡고 걸어왔다.
한국은 다음달 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떠나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다. 해외파 선수들은 해외에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호'는 내년 1월 6일 이라크와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한국은 그동안 중동팀에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라크와의 대결은 중동의 모래바람에 대비한 '예방주사'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후 결전지로 이동해 정상을 향한 본격 레이스에 돌입한다. 한국은 2024년 1월 15일 바레인과 1차전을 시작으로 요르단(1월 20일)-말레이시아(1월 25일)와 조별리그 E조에서 격돌한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