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김하성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 美매체, 가능성은 희박 왜? 소토 사례 보면 안다
[스포츠조선 노재헝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트레이드 이슈'가 연말 메이저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파드리스가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내야수 김하성을 이번 겨울 트레이드하려고 한다. 그런데 둘 다 이번 오프시즌 트레이드될 것 같지는 않다. 다만 파드리스가 그들을 이적시키려한다는 사실은 흥미롭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파드리스는 남은 오프시즌 2000만~2500만달러 정도만 페이롤을 더 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크로넨워스는 지난 겨울 7년 8000만에 연장계약을 해 2030년까지 계약이 돼 있는 상태다. 그러나 그는 올해 127경기에서 타율 0.229, 10홈런, 48타점, 54득점, OPS 0.689를 기록했다. OPS+는 지난해 109에서 올해 92로 떨어졌다. 파드리스가 그를 내보내려고 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크로넨워스보다는 김하성이 트레이드 타깃의 핵심으로 보여진다.
김하성은 4년 2800만달러 계약이 내년에 끝난다. 2025년에는 연봉 700만달러에 상호 옵션이 설정돼 있지만, 김하성이 이를 실행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샌디에이고는 내년 페이롤을 사치세 부과 기준으로 내려 2억달러 이하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사치세 부담을 고려한 조치다. 더구나 샌디에이고는 지난 5월 중계권 수입이 일부 중단되는 등 재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더니 지난 9월 5000만달러를 인건비 명목으로 대출받는 사태를 맞기도 했다.
디 애슬레틱은 지난 18일 '파드리스 구단은 최근에 내년 페이롤을 사치세 부과 기준인 2억3700만달러 아래로 낮출 뜻을 내비쳤다'며 '팬 그래프스 예상에 따르면 파드리스의 현재 페이롤은 1억5200만달러이고 사치세 기준 페이롤은 2억500만달러에 이를 것 같다. 또다른 공식 매체인 코츠 베이스볼은 파드리스의 현재 페이롤을 1억4800만달러, 사치세 기준 페이롤을 1억9900만달러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후안 소토를 트렌트 그리샴과 묶어 유망주 투수 4명과 베테랑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를 받는 조건으로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한 것도 몸집 줄이기의 일환이다.
다음 카드가 바로 김하성이라는 얘기다.
디 애슬레틱은 '파드리스는 올해 세 번째로 높은 페이롤을 들여 묵직한 팀을 만들었지만, 구단 역사상 가장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다'면서 '현재 40인 로스터에 빈자리가 8곳인데, 예산이 상당히 줄어들어 내야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김하성 트레이드 계획에 불을 붙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하성 트레이드설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하성과 같은 공수를 고루 갖춘 전천후 내야수를 찾기란 쉽지 않다. FA 시장에 나가면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평균 연봉(AAV) 2000만달러급으로 보는 의견도 적지 않다. 5년 계약이면 1억달러를 넘는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지난 19일 '자이언츠는 유격수를 구하기 위해 트레이드 시장을 들여다 보고 있다. 쓸모 없어진 (포수)바트를 젊은 투수 혹은 남아도는 외야수와 묶어 샌디에이고로 보내고 김하성을 받는 트레이드가 가능하다'며 '밀워키 브루어스 윌리 아다메스가 또다른 잠재적 타깃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파드리스가 김하성 트레이드를 검토한다면 샌프란시스코로 보낼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정후와 팀 메이트가 될 뿐만 아니라, 샌디에이고를 3년 지휘한 밥 멜빈 감독과도 다시 만난다'고 했다.
그러나 나이팅게일 기자의 전망대로 샌디에이고가 김하성 트레이드를 추진한다고 해도 웬만한 대가가 아니고서는 협상을 접을 공산이 크다. 분명한 건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치는 이번 오프시즌이 가장 높다는 점이다. 샌디에이고가 소토 트레이드를 통해 양키스로부터 받은 선수들 면면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