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행' 맨시티, 사상 첫 클럽월드컵 우승 보인다! 日 우라와 3-0 격파... 올해 5번째 트로피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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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우승컵에 한발 다가섰다.

맨시티는 2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우라와 레즈에 3-0으로 대승했다.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정상의 맞대결이었다. 맨시티는 클럽월드컵 준결승부터 참가했다. 우라와는 8강에서 클루브 레온(멕시코)을 꺾고 4강까지 왔지만, 유럽 최강 팀을 넘지 못했다.

결승 진출한 맨시티는 클럽월드컵 트로피를 두고 플루미넨시(브라질)와 맞붙는다. 플루미넨시는 4강에서 알 아흘리(이집트)를 이겼다. 플루미넨시에는 전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마르셀루(36), 브라질 국가대표팀 미드필더였던 펠리페 멜루(40) 등이 포진해있다.

우라와전에서 맨시티는 3-5-2 포메이션을 썼다. 마테우스 누네스와 베르나르두 실바가 투톱으로 나섰다. 잭 그릴리쉬, 마테오 코바치치, 로드리, 존 스톤스, 필 포든이 중원을 구성했다. 네이선 아케, 마누엘 아칸지, 카일 워커가 스리백에 서고 골문은 에데르송이 지켰다.

우라와는 호세 캉테, 고이즈미 요시오, 야스이 가이토, 오쿠보 토모아키, 이와오 겐, 이토 아츠키, 아키모토 다카히로, 마리우스 회이브라텐, 알렉산더 슐츠, 세키네 다카히로, 니시가와 슈사쿠가 선발로 나섰다.


경기 양상은 일방적이었다. 맨시티가 볼 점유율을 높여 우라와를 압박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정상급으로 손꼽히는 미드필더진이 여유롭게 볼을 돌리며 우라와 수비 균열을 노렸다. 우라와는 수비 숫자를 늘려 맨시티의 공세를 막아섰다.

초반부터 맨시티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15분 그릴리쉬가 실바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넣었다. 실바가 이를 곧바로 때려봤지만, 공이 높게 떴다.

전반전 우라와는 맨시티의 일방적인 공격을 잘 막아냈다. 맨시티는 수비 두어 명을 벗기고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우라와 수비진은 육탄 방어로 맨시티의 슈팅을 차단했다. 심지어 맨시티 선수들의 슈팅이 정교하지 못했다. 로드리와 실바, 포든의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벗어났다.

유효 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31분 누네스가 수비를 제친 뒤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은 니시가와 골키퍼가 쳐냈다. 35분 포든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마저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계속 두들기던 맨시티는 전반 추가시간이 돼서야 득점을 터트렸다. 운이 따랐다. 누네스의 크로스가 우라와 수비수 회이브라텐을 맞고 들어갔다. 맨시티는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끝냈다.

후반 초반에는 맨시티가 두 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7분 코바치치가 우라와 뒷공간을 돌파한 뒤 골키퍼 앞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때려 넣었다. 워커의 스루패스가 우라와 수비 사이를 절묘하게 뚫었다.


사실상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14분에는 실바가 맨시티에 세 번째 골을 안겼다. 누네스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실바가 세컨드 볼을 마무리했다. 공은 상대 수비를 맞고 절묘하게 굴절되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가 확 기울자 맨시티는 선수를 대거 교체했다. 실바와 포든, 아칸지가 19분에 벤치로 들어왔고 요수코 그바르디올, 훌리안 알바레스, 오스카 봅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32분에는 로드리와 스톤스가 나가고 세르히오 고메스와 칼빈 필립스가 투입됐다. 우라와도 교체 카드 5장을 써봤다.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맨시티의 3-0 승리로 끝났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맨시티는 이날 슈팅 25회와 점유율 74%를 기록했다. 경기 내내 공을 소유하고 슈팅을 퍼부은 셈이다. 우라와는 슈팅 2회에 그쳤다. 유효 슈팅은 단 한 개도 없었다.

우라와는 그나마 골키퍼의 활약 덕에 더 큰 패배를 면했다. 맨시티의 유효 슈팅 중 7개가 니시가와에게 걸렸다. 박스 내 슈팅은 13회였다. 중원에서부터 맨시티의 공격을 제어하기 힘들었다.

패스 지표도 압도적이었다. 맨시티는 패스 성공률 94%(775/826)를 기록했다. 이 중 520개가 상대 팀 진영에서 오갔다. 하프 라인 위에서 우라와를 가둬둔 셈이다. 우라와는 225회의 패스 중 맨시티 진영에서 성공한 패스는 단 63회에 그쳤다. 롱패스 성공률은 45%에 불과했다. 맨시티의 압박에 공을 걷어내기에 급급했다.

한편 맨시티는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 안배까지 해냈다. 주축 센터백 후벵 디아스는 경기 끝까지 벤치를 지켰다. 몸 상태가 의심스러웠던 엘링 홀란은 제레미 도쿠와 명단 제외되어 경기를 지켜봤다. 최근 훈련에 복귀한 케빈 더 브라위너도 함께 경기를 관전했다.


지난 시즌 구단 초대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트레블을 달성한 맨시티는 사상 첫 클럽월드컵 정상도 눈앞에 뒀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맨시티는 클럽월드컵 우승 경험이 없다. 플루미넨시와 결승만 남았다. 반드시 우승하겠다"라고 다짐했다.

2022~2023시즌은 맨시티가 지배했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3회 연속 우승 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트로피까지 따냈다. 구단의 숙원인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까지 차지했다. 결승전 당시 맨시티는 인터밀란(이탈리아)을 상대로 1-0 신승을 거뒀다.

UCL 우승팀이 클럽월드컵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이변도 있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첼시는 첫 클럽월드컵 출전 때 우승에 실패한 바 있다.

한편 맨시티의 결승 상대인 플루미넨시는 지난 19일 아프리카 챔피언 알 아흘리를 2-0으로 이겼다. 알 아흘리는 플루미넨시와 경기 초반부터 팽팽히 맞섰다. 경기 초반에는 결정적인 기회도 몇 번 잡았다. 하지만 베테랑 수비수 멜루의 육탄 수비에 막히며 기회가 무산됐다. 플루미넨시는 위협적인 세트피스로 알 아흘리의 골문을 위협했다.

첫 득점이자 결승골은 경기 종료 20분 전에 터졌다. 존 아리아스가 페널티킥을 넣으며 알 아흘리에 리드를 안겼다. 전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마르셀루는 절묘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농락하며 녹슬지 않은 클래스를 뽐냈다. 페널티킥 획득 시작점이 됐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존 케네디가 쐐기골을 넣었다. 플루미넨시가 결승에 선착했다.

맨시티와 플루미넨시의 결승 경기는 오는 23일 오전 3시에 열린다. 알 아흘리와 우라와는 22일 3, 4위전에서 맞붙는다. 맨시티는 클럽월드컵에서 우승하면 올해 5번째 트로피(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UEFA 슈퍼컵, 클럽월드컵)를 획득한다.

기사제공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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