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 신데렐라 우승 주역, 프로 10년 만에 생애 첫 '억대 연봉' 받는다
LG 신민재.
2023시즌 LG 트윈스의 우승 주역 '신데렐라' 신민재(27)가 프로 입단 10년 만에 첫 억대 연봉을 받는다.
스타뉴스 취재 결과, 신민재는 2024시즌 1억원이 넘는 금액의 연봉 계약을 맺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지난해 연봉 4800만원에서 무려 100%가 넘는 인상률을 기록한 것이다.
서흥초-동인천중-인천고를 졸업한 신민재는 2015년 육성 선수 신분으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하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2017년 11월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로 팀을 옮겼다.
신민재가 1군 무대에 데뷔한 건 입단 4년 만인 2019시즌이었다. 그해 81경기에 출장했는데, 94타석(81타수)만 소화했으며, 주로 경기 후반 대주자 혹은 대수비로 나섰다. 도루는 10개 성공. 수비 포지션도 고정되지 않은 신민재였다. 외야와 내야를 골고루 오가며 활약했다.
2020시즌에는 68경기에서 타율 0.308(26타수 7안타) 8도루의 성적을 거둔 신민재. 그러나 2021시즌부터 점점 출전 기회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2021시즌엔 32경기에서 타율 0.130(23타수 3안타) 2도루를 기록한 뒤 2022시즌에는 단 14경기 출전(3타수 무안타, 2도루)에 그쳤다.
그렇게 만년 백업이었던 신민재에게 2023년은 인생 역전의 시간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염경엽 감독이 부임하면서 그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염 감독은 경기 후반(7~9회) 동점 혹은 터프한 리드 상황에서 1점을 뽑는 '짜내기 야구'에 강한 사령탑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빠른 발을 갖춘 전문 대주자가 필요한데, 초반에는 신민재가 그 역할을 맡았다. 그러다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주전 2루수 자리를 완벽하게 꿰찼고, 마침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 감격까지 맛봤다.
올 시즌 신민재의 성적은 122경기 출장해 타율 0.277(282타수 78안타) 2루타 5개, 3루타 2개, 28타점 47득점, 37도루, 29볼넷 34삼진, 장타율 0.309, 출루율 0.344. 도루 부문 2위. 비록 정수빈(두산)에 2개 차로 아쉽게 도루왕 타이틀은 놓쳤지만, 2013년(오지환) 이후 10년 만에 30도루 고지를 밟은 LG 선수가 됐다. 2023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 5차전 9회초 마지막 공을 받았던 주인공도 신민재였다. LG 트윈스에 마법처럼 나타난 신민재가 첫 억대 연봉 진입과 함께 더 나은 2024시즌을 바라본다.
기사제공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