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만 문제인가 했는데 음주운전 은폐라니…백업 포수 카드 하나 잃은 두산, 제로베이스 경쟁에도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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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백업 포수 카드 하나를 허망하게 잃었다. 무릎만 문제인가 했는데 음주운전 은폐라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백업 포수 제로베이스 경쟁에도 분명한 악영향이 끼칠 전망이다.

박유연은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구단에 알리지 않고 뒤늦게 발각돼 큰 문제를 일으켰다.

두산 관계자는 12월 9일 MK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박유연이 지난 9월 말 술자리를 한 다음 날 오전 운전을 하다가 음주 단속에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면서 “당시 선수가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 구단은 최근에 제보를 받고 알게 돼 KBO 클린베이스볼센터로 신고했다”라고 밝혔다.


박유연은 2017년 2차 6라운드 전체 60번으로 두산에 입단한 우투우타 포수다. 2017시즌 1군 3경기에 출전한 박유연은 2019시즌 2경기를 더 소화한 뒤 2020~2021년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이후 박유연은 2022시즌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5(17타수 4안타) 2타점을 올렸고, 2023시즌에는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15타수 4안타 1타점)을 작성했다. 박유연의 1군 통산성적은 28경기 출전에 타율 0.250(36타수 9안타) 3타점이다.

박유연은 2023시즌 퓨처스리그에서 42경기 출전 타율 0.234/ 30안타/ 7홈런/ 20타점/ 출루율 0.351/ 장타율 0.445를 기록했다. 분명히 장타력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았기에 박유연은 언제든지 1군 백업 포수로 도약할 기회가 있었다.

박유연은 퓨처스리그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달성한 8월 3일 고양 히어로즈전 이후 1군 콜업을 받아 8월 동안 10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박유연은 9월부터 1군 무대와 퓨처스리그에서 모두 종적을 감췄다. 10월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와 11월 이천 마무리캠프 참가 명단에도 박유연의 이름이 없었다.

박유연의 이름이 사라진 이유는 바로 부상이었다. 박유연은 무릎이 좋지 않아 후반기 막판 실전 경기 소화가 어려웠다. 이천 마무리캠프 시작을 앞두고 이승엽 감독은 “박유연과 장규빈 선수는 각각 무릎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회복이 필요한 상태라 이번 마무리 캠프 명단에선 빠졌다”라며 부상 소식을 밝혔다.

하지만, 박유연은 무릎 부상 시기에 음주운전 은폐라는 심각한 실책을 저질렀다. 게다가 최근 롯데 자이언츠 전 내야수 배영빈의 음주운전 은폐 뒤 발각 사례가 있었음에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 건 변명의 여지가 없다. 두산 구단은 이번 주 징계위원회를 열어 박유연에게 중징계를 내릴 전망이다.

이는 이승엽 감독이 강조한 백업 포수 제로베이스 경쟁에도 분명한 악재다. 이 감독은 “올해 두 번째 포수였던 장승현 선수는 타율이 1할대로 너무나 부진했다. 타격 지표가 더 올라가야 양의지 선수 대신 수비를 더 소화해주는 백업 포수 역할을 더 수월하게 소화할 수 있다. 두 번째 백업 포수는 마무리 캠프부터 다시 백지 상태로 찾으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타격 잠재력에서 가장 뛰어난 포수 가운데 한 명이 박유연이었기에 사실상 2024시즌 선택지 가운데 하나가 사라진 셈이다.

결국, 두산은 최근 열렸던 KBO 2차 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로부터 데려온 포수 김기연에 더 큰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김기연도 자신의 타격 재능을 인정받고자 하는 의지를 다졌다. 공격형 백업 포수를 찾기 위한 제로베이스 경쟁에서 이승엽 감독의 고민 방향이 어디로 향할지 궁금해진다.



 

기사제공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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