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친정팀 찾은 김병현, “류현진 잘하는 선수, 승리는 애리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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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피닉스(미국), 서정환 기자] 2001년 애리조나의 우승주역 김병현(41)이 오랜만에 피닉스를 찾았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홈구장 체이스 필드서 LA 다저스를 상대로 ‘2018시즌 메이저리그’ 홈개막전을 치른다. 류현진 대 타이후안 워커의 선발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경기를 앞두고 깜짝 손님이 등장했다. 바로 2001년 애리조나 창단 첫 우승의 주역 김병현이었다. 구단에서 창단 20주년을 맞아 우승주역인 김병현을 초청한 것. 후배 류현진이 선발로 던지는 경기라 더욱 뜻 깊었다. 김병현은 시구자로 나서고 팬들과 만남을 갖는 등 여러 행사를 소화한다.

경기 전 기자회견서 김병현은 “어렸을 때 좋은 기억을 가진 구장에 와서 기분이 좋다. 그 때는 너무 어려서 다 누리지 못했다. 다시 와보니 좋은 시간이었다”며 감회에 젖었다.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뉴욕 양키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병현은 5차전서 홈런 두 방을 맞는 등 고전했으나 팀이 6,7차전 홈에서 내리 2연승을 거둬 우승멤버가 됐다. 김병현은 “당시 루이스 곤살레스가 안타를 쳐서 이겼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여기 오니 너무 좋다”며 웃었다.

미국 기자들은 김병현의 근황에 큰 관심을 가졌다. 김병현은 “캘리포니아에서 아직 스시집을 하고 있다. 야구인들이 오면 공짜로 대접하겠다. 야구클리닉도 생각을 하고 있다. 아직도 야구가 그립다. 결과보다는 내 공에 확신이 섰을 때 그 기분이 그립다”며 야구에 미련을 보였다.

그렇다고 현역복귀를 꿈꾸는 것은 아니다. 도미니칸 리그서 복귀를 노렸다는 소문에 대해 김병현은 “나중에 다시 도전할 생각도 있지만, 이제 나이가 너무 많다. (현역복귀는) 생각만 하고 있다”면서 농담을 했다.

후배 류현진이 친정팀을 상대한다. 김병현은 “류현진은 워낙 잘하는 친구라 잘 던질 것이다. 하던 대로 하길 바란다. 그래도 애리조나가 이겼으면 좋겠다”며 친정팀에 애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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