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돌아간 오타니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하고 싶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의 한 시즌을 보낸 뒤 일본으로 돌아간 오타니 쇼헤이가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닛폰이 2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오타니는 2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출전에 의욕을 드러냈다. 오타니는 “내 마음만으로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물론 일본에서 개최된다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야구가 종목에 선정되어 있기 때문에 출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오타니는 국제 대회 경험이 있다. 지난 2015년 열린 프리미어 12에도 출전했다. 당시 한국과의 2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속 16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던지며 13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고 무실점했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는 오른쪽 발목 통증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타니가 올림픽에 뛸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올림픽 기간 동안 메이저리그 시즌도 진행되기에 차출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최근 도쿄 올림픽 선수 파견 기준으로 “아직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이 매체 역시 “과거 올림픽에서 메이저리그가 공식 경기를 중단하고 현역 메이저리거를 파견한 적은 없다”고 부연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일말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스포츠닛폰은 “오타니가 재활을 순조롭게 진행한다면 2020년은 ‘쌍검’을 부활시킬 수 있는 계절”이라며 “메이저리그에서 한층 더 진화한 ‘일본의 베이브루스’가 자국 개최의 큰 무대에서 볼수 있을까”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