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점유율 3위…외국인 보다 자주 때리는 박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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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에이스 넘어 팀을 이끄는 주포로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우승할 때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박정아(25·한국도로공사)는 지난 7일 KGC인삼공사전 3세트가 끝난 뒤 펑펑 울었다. 

그만큼 이기고 싶었고, 절실했다. 눈물에는 에이스의 숙명도 담겼다. 

당시 도로공사는 1세트를 따내고도, 2, 3세트를 연거푸 내줘 패배 위기에 몰렸다. 박정아는 자신을 탓하며 3세트가 끝난 뒤 눈물을 보였다. 

그리고 심기일전해 4, 5세트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박정아는 양 팀 합해 최다인 36점을 올렸다. 

박정아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다시는 울지 않겠다"고 했고, 승리욕은 여전하다. 

박정아는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방문 경기에서도 팀 공격의 43.51%를 책임지며 23점을 올렸다. 

팀이 파토우 듀크(등록명 파튜)를 영입해 부담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박정아는 팀의 주포다. 파튜의 흥국생명전 공격 점유율은 25.95%였다. 

박정아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였던 이바나 네소비치(등록명 이바나)가 부상과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해 올 시즌 초부터 팀의 공격을 홀로 이끌었다. 

박정아의 올 시즌 공격 점유율은 36.52%로 전체 3위다. 

박정아보다 높은 점유율을 보인 선수는 어도라 어나이(45.8%, IBK기업은행·등록명 어나이)와 알레나 버그스마(37.82%, KGC인삼공사·등록명 알레나) 두 명뿐이다. 

베레니카 톰시아(35.55%, 흥국생명·등록명 톰시아)와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29.32%, GS칼텍스·등록명 알리)는 박정아보다 공격 부담이 덜하다. 

토종 선수 중에서는 공격 점유율 30%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박정아뿐이다. 

올 시즌 박정아가 짊어진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수치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21일 흥국생명에 승리한 뒤 "박정아가 최근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다"고 했다. 이제 박정아는 4세트 혹은 5세트까지 경기를 치렀을 때 20점대 득점을 하면 '평소보다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정아는 올 시즌 득점 2위(226점), 공격 종합 7위(38.71%)에 올라 있다. 고비 때마다 득점해 '클러치 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박정아 덕에 '디펜딩 챔피언' 도로공사는 시즌 초 이바나의 부진에도 중위권에서 버텼다. 

파튜가 박정아의 부담을 덜어주면 도로공사는 선두권 도약도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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