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타운스, 불화설 끝에 팀 떠난 버틀러에 뒤늦은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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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미네소타 PO 진출 합작…결국 버틀러는 필라델피아 이적

필라델피아는 엠비드·시먼스에 버틀러까지 '빅3' 구축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센터 칼 앤서니 타운스(23)가 불화설 끝에 트레이드로 팀을 떠난 지미 버틀러(29)에 대해 "굉장한 선수"라고 뒤늦게 칭찬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2일 "타운스가 버틀러에 대해 '그만한 선수가 세상에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며 '그의 빈자리가 느껴질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타운스와 버틀러는 2017-2018시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4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로 함께 이끈 선수들이다. 

버틀러는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불스에서 미네소타로 트레이드되며 타운스와 팀 동료가 됐다. 

둘은 함께 한 첫 시즌에 미네소타를 플레이오프에 올려놓는 성과를 거뒀으나 2018-2019시즌을 앞두고 '불화설'이 불거졌다. 

버틀러는 타운스 외에 앤드루 위긴스(23)와도 관계가 좋지 못하다는 소문이 나돌았고 결국 시즌 개막 전에 구단에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타운스는 미네소타와 장기 계약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버틀러의 트레이드 요구 이후 5년 계약에 도장을 찍기도 했다. 

시즌이 개막하고 나서도 한동안 미네소타에서 경기에 출전한 버틀러는 결국 11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 트레이드됐다. 

버틀러와 저스틴 패튼이 필라델피아로 옮기고 로버트 코빙턴, 다리오 사리치, 제리드 베일리스, 2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미네소타가 받는 트레이드다. 

타운스는 지난 시즌 버틀러가 빠진 경기에서 25.1점, 12.3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번 시즌 버틀러가 뛴 경기에서는 15.3점, 10.7리바운드로 경기력에 차이를 보였다.  


 


역시 버틀러와 불화설이 있던 위긴스 역시 "버틀러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며 "그가 없을 때는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는데 버틀러가 합류하고 나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고 버틀러의 팀 공헌도를 평가했다. 

4승 9패로 하위권에 처진 미네소타의 데릭 로즈는 "이제 새로운 시작"이라며 "더는 핑계 댈 것도 없다"고 남은 경기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필라델피아는 기존의 조엘 엠비드(24)와 벤 시먼스(22)에 버틀러를 영입하며 새로운 '빅3'를 구축, 동부 콘퍼런스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필라델피아는 2013-2014시즌부터 4년 연속 동부 콘퍼런스 15개 팀 가운데 14-14-15-14위를 할 정도로 형편없는 성적을 감수하며 유망 신인들을 끌어모은 팀이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엠비드, 2016년 드래프트에서 시먼스를 각각 선발했다. 이들은 부상 때문에 엠비드가 2016년, 시먼스는 지난 시즌에야 데뷔전을 치렀다.  


 


결국 필라델피아는 엠비드와 시먼스가 함께 힘을 모으기 시작한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로 그동안 '고난의 행군'을 견뎌낸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 

다만 젊은 선수들 위주의 팀이어서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2회전에서 보스턴 셀틱스에 1승 4패로 패했으나 베테랑 올스타인 버틀러가 가세해 보스턴, 토론토 랩터스, 밀워키 벅스 등과 함께 동부 정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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