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클롭, 잉글랜드 대표팀에 요청.."고메즈 쉬고 핸더슨 뛰었으면"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얘기를 나눴다. 대화 주제는 다가오는 A매치에서 리버풀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조정해줄 수 있느냐는 부탁이었다.
잉글랜드는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과 A매치를 치른 뒤 18일 크로아티아와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가진다. 잉글랜드는 지난 8일 이 두 경기를 위한 2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리버풀 선수로는 조 고메즈와 조던 핸더슨이 뽑혔다.
클롭은 이 둘의 잉글랜드 대표팀 출전시간이 정반대이길 원한다. 고메즈는 최대한 쉬고, 핸더슨은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뛰는 것이다.
이유는 있다. 고메즈의 경우 최근 아킬레스건 통증이 있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이번 A매치 기간까지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이 클롭의 주장이다. 이에 잉글랜드 대표팀 2경기 중 1경기는 쉬게 해달라는 뜻을 사우스게이트에게 전했다.
반대로 클롭은 핸더슨이 많이 뛰길 바란다. 핸더슨은 그간 햄스트링 부상을 이유로 3주 동안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11일 풀럼과의 리그 경기에서 복귀했다. 하지만 현재 핸더슨의 몸 상태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 클롭은 핸더슨이 잉글랜드 대표팀 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길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롭은 12일 리버풀 에코를 통해 "고메즈는 경기에 출전하고 있으나 몸 상태를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핸더슨의 컨디션은 100%다. 당분간 많은 경기를 뛰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클롭은 "하지만 내가 다른 감독의 결정을 가지고 뭐라할 수는 없는 일이다. 선수들도 대표팀 감독이 부른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