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태양의 아들'이근호 공식은퇴 발표..."20년 사랑 진심으로 감사...남은 5경기 멋지게 마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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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구FC

사진=대구FC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이근호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다.

대구FC 구단은 16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이근호의 20년 프로 축구 인생,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다. 대구FC 이근호가 2023시즌을 끝으로 자신의 청춘을 다 바쳤던 그라운드를 떠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구FC의 파이널A 5경기는 '레전드' 이근호의 고별전이 될 예정이다. 이근호는 2023 K리그1 파이널A 34~38라운드 5경기를 통해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대구 구단은 12월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38라운드 홈경기를 이근호 은퇴식으로 준비한다. 2004년 인천 입단 후 2023년까지 20시즌 동안 매순간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치열하게 달려온 '찐 프로', K리그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 이근호를 위한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화려한 은퇴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근호는 K리그 통산 385경기에서 80골 53도움(10월 16일 기준)을 기록했고, K리그1우승 1회(2015년 전북 현대), K리그2 우승 1회(2014년 상주 상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2012- 2020년, 울산 현대), 2012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MVP·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자타공인 K리그 대표 레전드다. 국가대표로서도 A매치 84경기에 나서 19골을 기록했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 러시아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하는 등 대한민국은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격수다.

이근호는 지난 2004년 인천 부평고 졸업 직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프로에 입문했다. 2007년 대구로 이적한 이후 축구의 전성시대를 맞았다. 2시즌 동안 59경기 23골 9도움을 기록하고 첫 성인 국가대표에 발탁되며 날아올랐다. 이후 J리그 주빌로 이와타, 감바 오사카에서 활약했고, 군 문제 해결을 위해 2012년 K리그 울산 현대로 복귀한 후 상주 상무(군복무), 엘 자이시(카타르), 전북, 제주, 강원, 울산 등을 거쳐 지난 2021년, 13년 만에 '수구초심' 대구로 돌아왔다. 이근호에게 대구는 '태양의 아들'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축구의 새 장을 열어준 '제 2의 고향'이다.

이근호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따뜻한 리더십과 완벽한 프로정신으로 팀의 역대 최고 성적(K리그1 3위, ACL 16강 진출)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올 시즌 부주장을 맡아 파이널A 진출을 이끌었으며, 경기장에서의 성실한 플레이와 선한 인성으로 모범이 되며 축구계 선후배뿐만 아니라 많은 K리그 팬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은퇴발표 직후 이근호는 "대구에서 은퇴하게 돼감회가 남다르다. 프로 무대에 입성해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대구 가족들과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아직 다섯 경기가 남은 만큼 최선을 다해 뛰고 웃으며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대구는 축구선수 이근호의 마지막 시즌, 마지막 경기를 추억하기 위한 은퇴식 행사 및 은퇴 기념 MD 시리즈를 마지막 홈경기를 앞두고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근호는 18일 오전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 데이에 최원권 대구 감독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며, 12월 3일 은퇴경기 및 은퇴식 후 은퇴 기자회견을 갖는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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