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몰라봤을까'…삼성화재 이적 후 잠재력 터트리는 안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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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서영욱 기자] 이적생 안우재를 향한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의 믿음과 기대는 상당했다.


삼성화재 미들블로커 안우재는 최근 두 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손꼽힐 만한 활약을 연이어 펼쳤다. 지난 17일 KB손해보험전에서는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각각 네 개씩 기록하는 등 총 11점을 기록해 7연패 중이던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20일 우리카드 상대로는 흔히 말하는 ‘인생 경기’를 치렀다. 안우재는 1세트부터 강서브를 연이어 꽂아 넣으며 팀에 흐름을 가져왔다. 1세트 5-5에서 블로킹을 잡아낸 후 서버로 나선 안우재는 서브 에이스 한 개를 기록하며 팀에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안겼다. 1세트 팀이 16-12로 앞선 상황에서 다시 서버로 나와 강서브를 다시 한번 구사했고 리드를 벌리는 데 앞장섰다.

1세트부터 남다른 감을 보여준 안우재는 2세트 공격 성공률 100%에 5점을 기록했고 3세트에도 블로킹 2개 포함 5점에 다시 한번 공격 성공률 100%를 기록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이어갔다. 이날 안우재는 블로킹 6개, 서브 에이스 4개 포함 총 17점을 올렸다. 17점은 안우재의 데뷔 후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이었다. 블로킹 6개 역시 자신의 한 경기 최다기록이다. 비록 5세트 끝에 삼성화재는 패했지만 안우재 활약은 충분히 빛났다.

안우재는 상무 복무 중이던 지난 11월 10일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화재로 이적했다. 제대 후 첫 번째 경기였던 11월 25일 KB손해보험전부터 꾸준히 선발 미들블로커로 기회를 받고 있다. 팀에 제대로 합류한 지 한 달이 조금 더 지난 시점에서 안우재는 속공과 함께 블로킹, 그리고 특히 서브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스파이크 서브로 전향한 이후 보여주는 서브 위력은 상당하다. 안우재는 20일 경기에서도 팀에서 가장 많은 서브 시도(20회)를 기록했다.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최근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는 안우재를 향해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20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고희진 감독은 “생각보다 잘해주고 있다. 올 시즌을 보고 영입한 건 아니다. 우리가 더 높은 곳에 도전할 때 멤버를 구상하며 데려왔다”라고 평가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남겼다. 고희진 감독은 “미들블로커 출신으로서 가르쳐줄 게 분명 있다. 내가 가진 모든 노하우를 전수하고 싶다. 큰 선수가 되도록 도와주겠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시즌이 끝났을 때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다. 다음 시즌에는 지금보다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전역 직후부터 기회를 받고 있는 안우재는 이를 놓치지 않고 최근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있다. 안우재가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꾸준히 이어간다면 리빌딩을 천명한 삼성화재는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든든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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