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말 한마디 안 해"…상대가 더 놀란 바르셀로나 이상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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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이기고도 불만이 커서였을까. 아니면 팀 분위기 자체가 가라앉은 걸까. 요즘 FC바르셀로나의 상황이 마음껏 신을 낼 상황은 아니지만 너무 조용한 것도 문제라는 시선이다.

이긴 팀이 쥐 죽은 듯 조용하니 오히려 패한 상대가 더 놀랐다. 레반테는 지난 14일 바르셀로나 원정 경기서 0-1로 패했다. 리오넬 메시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끝내 극복하지 못한 레반테야말로 한숨을 쉬어야 할 상황이다. 이날 패배로 레반테는 강등권으로 떨어졌는데 정작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바르셀로나의 라커룸을 우려 섞어 바라봤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레반테 관계자들이 오히려 바르셀로나의 상황을 이상하게 여겼다. 터널과 라커룸에서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완전히 침묵 상태였다"고 전했다.

팀 분위기를 쉽게 알 수 있는 것이 라커룸의 소음이다. 잘 나가는 팀은 웃음과 음악 소리로 시끌벅적하다. 반대로 난장판인 팀은 욕설과 고성이 오가기도 한다. 그래도 떠들썩하면 반전을 모색할 요소라도 찾을텐데 지금 바르셀로나는 이기고도 침체된 모습이다. 졌을 때는 망연자실하고 이기고도 조용하니 텐션이 내려갈 수밖에 없다.

레반테 관계자들도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서로 이야기하지 않았다. 세트피스에서만 조금 맞춰봤을 뿐"이라며 "경기 후에도 라커룸과 터널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우리를 이긴 것에 대한 만족스런 소리는 없었다. 이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스포르트도 "지금 바르셀로나 라커룸 분위기는 몇 년 전과 같지 않다. 서로 냉담하고 무관심하다. 어린 선수들과 베테랑 간의 문제도 없다. 단지 친밀감이 들지 않는다. 훈련 때도 각자 열심히 할 뿐 함께한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고 달라진 현상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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