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놀랍지도 않은 클린스만의 ‘보도자료 명단발표+No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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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이제는 안봐도 비디오다.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은 주축 해외파를 모두 소집할 것이고, K리거 깜짝 발탁은 거의 없을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은 오는 16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랭킹 155위 싱가포르를 상대로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치른다. 이후 한국은 중국으로 이동해 오는 21일 오후 9시 선전유니버시아드스포츠센터에서 FIFA 랭킹 79위 중국대표팀을 상대한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이 크게 앞선다. 하지만 이제는 평가전이 아닌 실전이다.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될 수 없다는 뜻이다. 사자는 토끼 한마리를 사냥할 때도 최선을 다하는 법이다. 클린스만호는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마지막 실전무대다.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100% 전력을 다 보여줘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A대표팀 11월 소집명단을 6일 오후 2시경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리 알렸다. 이에 앞서 올림픽대표팀 11월 소집명단은 같은 날 오전에 나온다.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시절까지는 축구협회가 A대표팀 명단발표와 함께 대규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대표팀 명단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과 답이 오갔다. 감독이 어떤 구상을 하고 선수를 뽑았는지 청사진을 볼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벤투 감독이 언론의 질문에 민감하게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만큼 서로 솔직하게 의견을 공유했다. 

하지만 클린스만호에서는 A대표팀 명단발표를 공식기자회견 없이 보도자료로 대체하고 있다. 해외체류가 잦은 클린스만 감독이 원하는 부분이다. 부임 후 8개월이 지난 클린스만호에서 이제는 익숙한 모습이 됐다. 언론에서 축구팬들을 대신해서 소집명단에 대해 질문을 하고 싶어도 당장 기회가 없다. 대표팀 소집시까지 무조건 기다려야 한다.



사실 더 이상 물어볼 질문도 없다. 이번 소집명단을 보지 않아도 지난 10월 명단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뮌헨), 이강인(PSG), 오현규(셀틱),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리치 시티),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황희찬(울버햄튼), 김승규(알샤밥)까지 해외파 핵심 11명은 소집이 확실시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고 튀니지전 좋은 활약을 한 홍현석(헨트)도 확률이 높다.

국내파는 수비의 핵인 김영권, 김태환, 설영우, 조현우, 정승현(이상 울산), 김진수(전북), 이기제(수원)의 승선이 확실하다. 나머지 2-3명 정도에서 부분적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대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을 이해하지 못할 때는 언론에서도 명단에 대해 ‘왜 새로운 선수를 실험하지 않나?’ 등 많은 질문을 했다. 그때마다 클린스만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시간이 많지 않다. 대표팀의 연속성이 중요하다. 핵심선수들 간의 조직력을 최대한 맞춰야 한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핵심선수가 큰 부상이 없다면 바꿀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클린스만은 “문은 언제든 열려 있다!”며 K리거 한 둘의 깜짝 발탁 가능성 여지는 남겨놨다. 하지만 이미 주요 포지션에서 주전들이 확실하게 정해진 현 시점에서 K리거 새 얼굴이 발탁될 여지는 많지 않다. 설령 소집이 된다고 해도 그 선수는 실전에서 거의 기회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어차피 결과가 정해져 있는데 언론에서도 똑같은 질문을 매번 앵무새처럼 할 이유가 없다. 이번 명단을 보는 순간 모두가 “아!”하고 금방 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내놓을 대답도 전과 똑같을 것이다. 그래서 별다른 질문도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1-0승), 튀니지(4-0승), 베트남(6-0승)을 연파하며 A매치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홈 2연전에서 10골을 넣고 무실점하며 분위기가 아주 좋다. 상대가 강하지는 않았지만 결과는 만족스럽다.



클린스만 감독도 한국대표팀에 부임한지 8개월이 지났다. 선수파악과 한국적응은 모두 끝났다. 이제 평가전도 끝났다. 더 이상 핑계거리가 없다. 선수들도 선수단 내부의 결속과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좋다고 자부한다. 과연 클린스만 감독이 실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결과로 보여줄 일만 남았다. /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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