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전성기 끝났다고? 148km 나와도 괜찮아…44일 만에 복귀전서 깔끔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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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LA 다저스의 '영원한 에이스'가 마침내 돌아왔다.

LA 다저스 베테랑 좌완투수 클레이튼 커쇼(35)가 44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섰다. 커쇼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커쇼는 이날 복귀전에서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 4개를 수확하면서 사사구는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슬라이더(27개)를 가장 많이 던졌고 그 다음으로 포심 패스트볼(26개), 커브(11개), 체인지업(3개) 순으로 구사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2.2마일(148km)까지 찍혔고 최저는 89.5마일(144km)이었다.

그동안 왼쪽 어깨 부상으로 인해 공백기를 가졌던 커쇼는 지난 6월 28일 콜로라도전 이후 44일 만에 복귀전을 가졌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비록 다저스가 0-1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돼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투구 내용 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하루였다.

1회초 2사 후 라이언 맥마혼의 타구가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의 실책으로 이어졌으나 커쇼는 끄떡 없었다. 엘리아스 디아즈를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잡고 이닝을 마친 것이다.

2회초 선두타자 놀란 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커쇼는 앨런 트레호에 우전 2루타를 맞았지만 마이클 토글리아와 엘레우리스 몬테로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고 탈삼진 3개로 이닝을 끝냈다. 3회초 1사 후에는 주릭슨 프로파의 중전 안타가 터졌지만 에제키엘 토바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커쇼는 4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내면서 기세를 유지했지만 5회초 2사 후 몬테로에 좌중월 솔로홈런을 맞고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볼카운트 1B 1S에서 3구째 85마일(137km) 슬라이더를 던진 것이 홈런으로 이어졌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브렌튼 도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 종료를 알린 것이다.

▲ 클레이튼 커쇼
▲ 클레이튼 커쇼


5회까지 커쇼의 투구수는 67개가 전부였지만 다저스는 커쇼가 복귀전을 치르는 것을 감안해 6회초 라이언 야브로를 마운드에 올렸다. 경기는 다저스의 2-1 역전승으로 끝났다. 7회말 맥스 먼시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1-1 동점을 이룬 다저스는 8회말 먼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9회에는 브루스다르 그라테롤이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처리하고 시즌 5세이브째를 따냈다. 승리투수는 커쇼에 이어 나온 야브로의 몫이었다. 야브로는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승(5패)째.

경기 후 커쇼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등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돌아와서 기뻤다. 다시 팀의 일원이 돼 팀의 승리를 도와 기쁘다. 다저스타디움에 다시 돌아와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MLB.com'은 커쇼의 복귀가 다저스의 행보에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저스로서는 커쇼가 건강하게 복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라면서 "다저스가 커쇼가 빠진 상태에서 7월 팀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6.18을 기록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고 다저스의 선발로테이션에 커쇼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설명했다.

물론 커쇼는 전성기가 지나간 선수다. 2008년 20세의 나이에 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커쇼는 2011년, 2013년, 2014년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선수로 특히 2014년에는 21승 3패 평균자책점 1.77로 특급 활약을 펼치면서 내셔널리그 정규시즌 MVP까지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도 10승 4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 클레이튼 커쇼
▲ 클레이튼 커쇼(오른쪽)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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