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초보 사령탑에 남긴 말 “니 뭘로 푸노?”(동영상) [오!쎈 오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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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키나와,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감독은 오케스트라 지휘자, 해군 제독과 더불어 남성이 선망하는 3대 직업으로 꼽힌다. 그 가운데 전장의 장수와 비교되는 막강한 권한은 가장 돋보인다. 녹색 그라운드 안에서만큼은 그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존재가 된다. 

그만큼 성적에 대한 심적 압박감도 심하다. 성적이 좋으면 좋은 대로 나쁘면 나쁜 대로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은 2011년 삼성 사령탑 부임 후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수많은 찬사를 받았지만 어마어마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2011년부터 4년 연속 1등만 해왔으니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도 엄청났다. 경기에서 패할 경우 소맥 한잔하지 않으면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괴로워 했고 연패에 빠질 때면 혼자서 벽을 보고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는 후문. 부임 첫해와 비교했을 때 얼굴의 주름도 훨씬 많아졌다. 시즌을 앞두고 "이번에도 우승할 것 같다"는 주변 사람들의 덕담조차 류중일 감독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로 작용했다.

10개 구단 사령탑 가운데 맏형인 류중일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만난 ‘초보 사령탑’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에게 조언을 건넸다. 

허삼영 감독은 “류중일 감독님께서 ‘야, 니 (스트레스받으면) 뭘로 푸노?”라고 한마디 하셨다”고 웃어 보였다. 사령탑의 무거운 중압감을 누구보다 잘 아는 류중일 감독은 ‘초보 사령탑’ 허삼영 감독에게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필요하다는 의미였다.

허삼영 감독은 또 “류중일 감독님께서 ‘내가 술 마시는 이유가 다 있다”고 하시더라. 내가 기억하는 류중일 감독님은 약주를 거의 못 하셨는데 많이 느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허삼영 감독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무엇일까. 그는 야구장에 일찍 나와 운동장을 돌거나 쉬는 날에 서너 시간 걷는 게 최고라고 여겼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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