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포트] 3쿼터에 승부 뒤집은 오리온, 맞춤형 수비와 폭발한 야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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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원주/이성민 기자] 맞춤형 수비와 야투 폭발이 오리온 승리의 발판이 됐다. 

고양 오리온은 9일(수)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대릴 먼로(31점 18리바운드 6어시스트), 제이슨 시거스(16점), 허일영(12점), 김강선(12점)의 활약을 묶어 98-92로 승리했다. 

전반전까지 오리온은 DB의 기세에 다소 밀렸다. DB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과 포스터-윌리엄스를 중심으로 한 짜임새 있는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선수들이 쾌조의 야투 감각으로 이따금씩 반격을 날렸지만, 리드를 잡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오리온이 주도권을 잡은 건 3쿼터였다. 맞춤형 수비와 쾌조의 야투 감각이 맞물린 것이 주효했다. 

이전까지 스위치 맨투맨 디펜스를 고집했던 오리온은 3쿼터 중반부 들어 기습적으로 수비 전술에 변화를 줬다. 매치업 존 디펜스가 바로 그것. 포스터의 돌파와 윌리엄스의 포스트 공략을 막아내기 위한 전술이었다. 허를 찔린 DB는 잇단 공격 실패와 마주했다. 단순 야투 실패가 아니었다. 오리온 수비망에 둘러싸여 패스미스를 범하거나 턴오버를 저질렀다.

오리온은 DB의 공격 실패를 여지없이 득점으로 이었다. 빠르게 프런트 코트로 치고 나가 대형을 잡았고, 먼로가 로우 포스트에서 코트 곳곳의 움직임을 컨트롤했다. 적절한 피딩, 킥 아웃 패스 등으로 슛 기회를 만들었다. 김진유, 허일영, 시거스, 김강선이 번갈아가며 득점포를 가동했다. 득점 페이스가 최고조에 달한 오리온이었다. 5분경 7점 차로 달아났다. 경기 시작 후 최다 점수 차. 

DB가 쿼터 후반부 들어 추격 강도를 끌어올렸지만, 이미 넘어간 흐름을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오리온은 시거스의 미스매치를 확실하게 살렸고, 먼로를 앞세워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특히 먼로는 자신을 향한 DB의 협력 수비를 스텝과 점퍼로 간단하게 극복했다. 덕분에 오리온이 4점 차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했다.

3쿼터에 오리온으로 넘어간 흐름은 좀처럼 변하지 않았다. 오리온은 3쿼터에 효과적으로 먹혔던 먼로를 중심으로 한 팀 오펜스로 득점 페이스를 유지했다. 먼로는 윌리엄스를 상대로 자신있게 골밑 공격을 시도하면서 DB 수비에 균열을 가했다. 자연스레 외곽에 기회가 났고, 허일영과 조한진, 김강선이 돌아가면서 야투를 성공시켰다. 

4쿼터 5분경 다시금 8점 차로 달아난 오리온은 흔들림 없이 집중력을 유지했다. 종료 1분여를 남겨놓고 DB가 마지막 추격을 시도했으나, 허일영의 쐐기 점퍼로 돌려세웠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와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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