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세이브’ 디아즈, ML 새 역사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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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디아즈가 역사를 쓸 수 있을까.

시애틀 매리너스 에드윈 디아즈는 9월 1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세이브를 기록했다. 디아즈는 이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54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디아즈는 압도적인 세이브 1위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올시즌 50세이브 이상을 기록 중인 투수는 디아즈 뿐. 50세이브 뿐만 아니라 디아즈를 제외하면 아직 40세이브 고지에 오른 투수도 없다. 메이저리그 전체 2위이자 내셔널리그 1위인 웨이드 데이비스(COL)가 39세이브를 기록 중이며 아메리칸리그 2위인 크렉 킴브렐(BOS)은 38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4차례 블론세이브를 범했지만 평균자책점이 1.84에 불과한 디아즈는 블레이크 트레이넨(OAK, 37SV 4BS, ERA 0.87)과 함께 올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다. 디아즈는 68.1이닝 동안 무려 118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피안타율 0.153, WHIP 0.76을 기록 중이다.

54세이브 고지에 오른 디아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통산 600세이브 고지를 밟은 단 두 명 뿐인 '전설' 마리아노 리베라와 트레버 호프먼을 모두 넘어었다. 리베라는 2004년, 호프먼은 1998년 한 차례씩 53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디아즈는 이날 세이브로 단일시즌 최다 세이브 단독 5위가 됐다.

이제 한 개의 세이브만 더 기록하면 디아즈는 2003년의 에릭 가니에, 2002년의 존 스몰츠(이상 55세이브)와 나란히 서게 된다. 1990년의 바비 티그펜이 세운 역대 2위 기록(57세이브)까지도 단 3세이브만이 남았다. 2008년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가 기록한 단일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인 62세이브까지는 8세이브가 남았다.

시애틀은 10일까지 143경기를 치렀다. 정규시즌 남은 경기 수는 19경기. 시애틀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LA 에인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텍사스 레인저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휴스턴과의 3연전, 오클랜드와의 3연전을 제외하면 모두 시애틀보다 승률이 낮은 팀들과의 승부다. 세이브 기회가 충분히 올 수 있다.

디아즈는 5월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나머지 4개월 동안은 고르게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9월에도 이미 4경기에서 4세이브를 성공시킨 만큼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빅리그 역사상 2번째로 60세이브 고지를 밟을 수 있고 세이브 기회가 충분히 제공된다면 로드리게스의 기록에도 다가설 수 있다.

빅리그 데뷔 3년차인 24세 디아즈는 지난 8월 통산 100세이브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 4월 23세의 나이로 최연소 100세이브 고지에 오른 로베르토 오수나(HOU)에 비하면 늦었지만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고 올시즌 드디어 빅리그 정상급 클로저로 거듭났다. 과연 디아즈가 어떤 숫자와 함께 2018시즌을 마치게 될지 주목된다.

한편 2012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98순위로 시애틀에 지명된 디아즈는 2016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통산 183경기에서 186이닝을 투구하며 4승 13패, 15홀드 106세이브,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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