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이색 보직 '스로인 코치' 효과 인정받고 연장 계약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단기 계약으로 리버풀에 합류했던 토마스 그론마크 스로인 코치가 계약 기간을 늘렸다. 스로인이 리버풀을 더 강하게 만드는 '디테일'이라는 점을 인정 받았다.
리버풀은 이번 2018/2019시즌을 앞두고 그론마크 코치를 반 시즌 단기 계약으로 영입했다. 리버풀은 그론마크 코치 고용 이후 실제로 스로인 능력이 향상됐다고 보고, 최근 계약기간을 내년 6월까지로 연장시켰다.
지난 시즌부터 리버풀은 스로인 상황에서 효율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51.33m를 던져 세계 최장거리 스로인 기록을 보유하기도 한 그론마크 코치는 모국 덴마크의 프로팀 등 여러 구단에서 스로인 지도를 해 왔다. 스로인 코치라는 이색 직업의 개척자로 인정받는다.
최근 잉글랜드 전역에서 그론마크 코치의 능력이 화제를 모았다. 잉글랜드는 지난 18일(한국시간) 홈 구장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8/2019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리그A 4조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33분 제시 린가드가 넣은 동점골이 리버풀 소속 조 고메스의 스로인에서 비롯됐다. 이 골 이후 그론마크 코치는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고메스의 크로아티아전 스로인은 이 기술이 리버풀과 잉글랜드의 무기라는 걸 보여줬다. 자주 쓰이진 않지만, 상대팀은 스로인 상황에서 머리가 복잡해진다"라고 말했다.
그론마크는 "나와 함께 노력한 결과 리버풀의 스로인 비거리 기록이 연장됐다. 구단은 내가 선수들과 이뤄낸 성과를 인지하고 있다"고 자평한 바 있다.
리버풀 주전 풀백인 앤드류 로버트슨 역시 그론마크 코치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로버트슨은 "우리 모두 스로인 상황에 대한 평가를 받았는데 내가 가장 나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그론마크 코치가 오고 나서부터 내 생각에는 6m 정도 더 멀리 던질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구체적인 효과를 공개했다.
사진= 토마스 그론마크 코치 페이스북 캡쳐
기사제공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