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콘퍼런스 1위가 멤피스란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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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시즌 초반부터 서부 콘퍼런스 경쟁이 뜨겁다. 예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승부가 계속되고 있다.


23일(이하 한국 시간) 현재 서부 콘퍼런스 1위는 멤피스 그리즐리스다. 지난 시즌 서부 콘퍼런스 14위(22승 60패)에 그쳤던 멤피스가 반전을 이끌어낸 것. 건강한 마이크 콘리와 마크 가솔의 활약, 신인 재런 잭슨 주니어의 분전, 개럿 템플과 쉘빈 맥 등 다재다능한 선수들이 힘을 보탠 결과다.


올 시즌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JB 비커스태프는 짠물 수비를 이끌고 있다. 멤피스의 현재 수비 효율성 리그 3위(103.2점)다. 공격 효율성은 리그 22위(106.2점)로 떨어지지만 강한 수비로 승리를 챙기고 있다.


댈러스 매버릭스의 릭 칼라일 감독은 멤피스 상승세에 대해 "멤피스는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을 살린다. 빅라인업, 스몰라인업 모두 펼칠 수 있다. 누구보다 다재다능하다. 3점슛 효율성도 상당하다”라며 “가솔과 콘리라는 훌륭한 두 명의 선수가 있다. 두 선수는 모두 올스타다. 콘리는 아직 올스타에 뽑히지 않았지만 존재감은 올스타다. 이들은 경기를 지배한다. 가솔과 콘리에 맞는 팀 스타일로 구성이 되었고, 롤 플레이어도 수준 높은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에 반해 시즌 초반 예상과 달리 부진한 팀이 있다. 바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다. 골든스테이트는 22일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 지면서 4연패를 기록했다. 2014-15시즌 스티브 커 감독이 부임한 이후 가장 긴 연패 기록. 골든스테이트 위력이 떨어졌다.


부상자가 많다. 스테픈 커리, 드레이먼드 그린이 자주 빠지고 있다. 커리는 앞으로 2경기 더 결장한다. 팀 분위기도 좋지 않다. 케빈 듀란트와 그린이 최근 설전을 벌이면서 전체적인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커리와 그린이 빠지면서 특유의 볼 흐름과 공격력이 줄어들었다. 듀란트는 "우린 제대로 공격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공격 흐름이 무너졌다. 슛을 잘 던지지도 못한다. 내 생각에 수비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슛이 말을 듣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8경기 야투 성공률은 45.5%(리그 15위), 3점슛 성공률 31.7%(리그 28위)에 그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8경기 2승 6패를 기록한 골든스테이트는 서부 5위(12승 7패)로 떨어졌다. ‘어우골(어차피 우승은 골든스테이트)’라는 평가를 받았던 골든스테이트가 예상치 못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레이커스도 분위기가 좋다. 개막 첫 7경기를 2승 5패로 시작했지만 지난 10경기 8승 2패로 상승세다. 현재 10승 7패로 서부 5위다. 수비가 안정되면서 승리까지 챙기고 있다.


그 중심에는 타이슨 챈들러가 있다. 스몰라인업의 어려움을 겪었던 레이커스에 수비로 힘을 보태고 있다. 챈들러가 가세한 뒤 레이커스 수비 효율성은 리그 9위(105.8점)다. 그가 합류하기 전에는 리그 23위(111.5점)였다.


르브론 제임스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지난 4경기 평균 37.3점 9.0리바운드 6.5어시스트 1.5블록 FG 57.3% 3P 61.5%로 펄펄 날고 있다. 시즌 초반과 달리 외곽슛 감각을 찾았다는 게 눈에 띈다.


여기에 루크 월튼 감독의 로테이션도 좋아졌다. 고질적인 4쿼터 문제도 최근에는 좋아졌다. 그러자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레이커스가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다"라는 기사까지 내보냈다. 레이커스의 상승세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새크라멘토 킹스의 분전도 눈에 띈다. 10승 8패로 서부 10위지만 승률 50%를 넘는다. 개막 첫 18경기에서 승률 50%를 넘긴 적은 지난 2004-05시즌 이후 처음이다. 무려 14년 만에 엄청난 기세를 뽐내고 있다.


이렇듯 서부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순위도 매일 바뀐다. 서부 1위부터 14위까지 단 5.5게임 차밖에 되지 않아 언제든지 반전은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시즌 초반 순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과연 이러한 경쟁이 시즌 마지막에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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