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6500억 오퍼 여러번 받았다" 7800억도 가능? 여전히 다저스행 1순위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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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오른쪽)와 무키 베츠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여전히 여러 구단들의 경쟁이 뜨겁다. 메이저리그를 뒤흔든 '투타 괴물'이자 '역대 최고의 FA'로 손꼽히는 오타니 쇼헤이(29)는 역대 최고액을 뛰어 넘어 아무도 이루지 못했던 신기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서는 오타니의 계약 규모를 "5억 달러(약 6495억원) 이상"이라고 추측했는데 오타니가 이미 5억 달러 이상의 오퍼를 여러 차례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제는 5억 달러가 아닌 아닌 6억 달러(약 7794억원)에 도달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4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가 여러 차례 5억 달러 이상의 오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일부는 그가 야구계에서 최초로 6억 달러의 사나이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당초 예상을 뛰어 넘는 금액이라 할 수 있다.

이어 '뉴욕 포스트'는 "현재 오타니를 영입하기 위해 최소 5개 구단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가 6억 달러 계약을 달성한다면 역대 FA 최고액인 뉴욕 양키스의 슈퍼스타 애런 저지의 3억 6000만 달러(약 4676억원) 기록을 경신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지난 해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을 쏘아 올리며 MVP에 등극한 저지는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고 양키스와 9년 3억 60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아울러 LA 에인절스와 다년 계약을 맺었던 마이크 트라웃의 계약 규모도 가볍게 뛰어 넘을 전망이다. 트라웃은 에인절스와 12년 4억 2650만 달러(약 554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던 선수다.

그렇다면 아직까지 오타니 영입전에 참여하는 팀은 어디일까. '뉴욕 포스트'는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그리고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영입하기 위해 참여하는 팀들로 알려져 있다"라면서 "다저스는 그 누구보다 꾸준하게 이기는 팀이라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일 수 있다. 에인절스도 제외해서는 안 된다. 에인절스는 이도류를 허용한 현명한 결정을 했던 팀"이라고 밝혀 오타니 영입전이 끝까지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미 대부분의 구단들은 포기를 외친 상태다. 지난달 'ESPN'의 제프 파산은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는 다른 선수들에게 관심을 돌렸다"고 전하면서 이들이 오타니 영입전에서 완전히 발을 뺐음을 전했다.

오타니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역시 투타 겸업을 하면서도 정상급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에도 '이도류'로 주목을 받았던 오타니는 2018년 LA 에인절스에 입단하면서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고 타자로 타율 .285 22홈런 61타점 10도루, 투수로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역시 그의 몫이었다.
 


 


오타니가 생애 첫 MVP를 수상한 것은 바로 2021년이었다. '오타니 신드롬'이 본격적으로 펼쳐진 시점이기도 하다. 선수 1명이 타율 .257 46홈런 100타점 26도루와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동시에 기록했으니 '센세이션'을 일으켰다는 표현으로도 부족하다.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정규시즌 MVP에 등극하는 한편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데뷔 첫 실버슬러거 수상이라는 기쁨도 찾아왔다.

오타니는 지난 해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을 달성한 저지에 밀려 MVP 2연패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타자로 타율 .273 34홈런 95타점 11도루를, 투수로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면서 '투타 괴물'의 면모를 이어갔다. 타자로 30홈런, 투수로 15승 이상 거두는 마법 같은 활약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올 시즌 MVP의 위용을 되찾았다. 타석에서는 타율 .304 44홈런 95타점 20도루를 수확하며 생애 첫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타이틀을 가져간 오타니는 마운드에서는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로 맹활약하면서 아메리칸리그 정규시즌 MVP에 선정됐다. 이런 선수가 FA 시장에 나왔으니 5억 달러는 물론 6억 달러 전망까지 나오는 것이다.

사실 오타니는 내년에 투구를 할 수 없다. 정규시즌 막판에 팔꿈치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년에는 타자로 전념할 예정이다. 그러나 오타니는 타자 자체만으로 뛰어난 가치를 지닌 선수인데다 본인이 마운드로 복귀할 의지가 뚜렷해 그의 '몸값 전선'은 흔들림이 없다. '뉴욕 포스트'도 "비록 오타니가 팔꿈치 수술을 받았지만 그가 최고의 타자 중 1명이면서 최고의 투수 중 1명이기 때문에 역대 최고액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포인트를 짚었다.

이제 메이저리그는 윈터미팅에 돌입하면서 오타니의 '선택의 시간'도 점점 다가오고 있다. 이날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타니가 다음주에는 팀을 결정할 것 같다"는 한 소식통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3일 "야구계 소식통에 따르면 오타니가 이번 주말 로스앤젤레스에서 몇몇 구단들과 만날 예정이며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한다"라고 전해 오타니의 계약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음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과연 오타니는 어떤 팀을 선택할 것인가. 여전히 강력한 1순위 후보는 다저스다. 다저스는 막대한 자금력을 투입할 수 있는 여력이 있고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만큼 전력도 탄탄하다. 에인절스 시절 단 한번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던 오타니는 이제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한다. 또한 에인절스에서 뛰면서 LA 생활에 익숙하기 때문에 다저스행을 택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스포츠넷'은 "야구계에서는 LA 다저스가 오타니 영입의 가장 확실한 선두주자로 보고 있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6년을 뛰면서 LA 지역에서의 생활에 편안함을 느끼는 선수"라고 오타니가 다저스를 선택할 확률이 가장 크다고 내다봤다.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서는 윈터미팅을 프리뷰하면서 "여전히 다저스가 오타니를 영입할 가장 강력한 후보라 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도 오타니와의 계약에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고 컵스와 토론토라는 와일드카드도 있다"라고 다저스를 '1순위'로 바라봤다. 이어 'MLB.com'은 "오타니가 서부 지역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만약 오타니가 이적을 결심한다면 컵스와 토론토도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오타니가 익숙한 서부 지역을 떠날 결심을 할지도 하나의 체크포인트인 것이다.

만약 오타니가 다저스와 계약을 맺는다면 내년에 한국에서 다저스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다저스는 내년 3월 20~21일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정규시즌 개막 시리즈를 치른다.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여기에 샌디에이고에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이 있어 국내 팬들도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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