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프리뷰]'이강인 가세'황선홍호의 16강 미션, 키르기스스탄의 밀집수비를 깨라

[BO]악어 0 1174 0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1일 오후 중국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아게임 남자축구 예선 2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경기 준비하는 황선홍 감독. 진화(중국)=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3.09.21/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제 '7발 중 3발'을 뗐다. 패하면 바로 탈락하는 토너먼트 전쟁이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넘어야 할 첫 산은 '중앙아시아 복병' 키르기스스탄이다. 27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각) 중국 저장성 진화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을 펼친다.

FIFA랭킹 96위 키르기스스탄은 상대적 약체다. 랭킹 26위 한국과 덩치가 다르다. 한국이 조별리그 E조에서 3경기 16득점 무실점 전승으로 통과했고, 키르기스스탄은 F조에서 2연패 뒤 대만과 최종전서 4대1 역전승하며 16강에 턱걸이했다.

결국 조별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5골 이상을 넣은 황선홍호의 '창'이 키르기스스탄의 밀집수비에 얼마나 통할지가 8강 진출의 관건이다. 키르기스스탄은 5백을 기반으로 두 줄 수비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한국을 공략할 것이 유력하다. 기습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조별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윙어 정우영(슈투트가르트), 2골을 넣은 조영욱(김천)과 엄원상(울산), 안재준(부천) 등이 밀집수비 격파 선봉에 나선다. 고공 공격이 필요하다면 키 1m93 장신 공격수 박재용(전북)을 활용할 수 있다. 쓸 카드는 다양하다. 어떤 조합으로 얼마나 시너지를 내는지가 중요하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진화(중국)=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3.09.19/
프리롤을 부여받은 '에이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2선에 포진해 공격을 진두지휘한다. 이강인이 가세할 때 한국의 공격이 어떻게 달라질지 지켜볼 절호의 기회다. 지난 21일 지각 합류한 이강인은 24일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서 선발 출전해 35분간 창의성을 발휘했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정우영에게 침투패스를 찌른 장면에서 이강인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데드볼 상황에선 이강인의 날카로운 왼발이 강력한 무기가 된다.

이강인 정우영 등은 상대팀의 집중견제를 당할 공산이 크다. 소위 '해결사'들이 막힐 경우, 다른 이들이 해결해줘야 한다. 대표팀은 지난 태국과의 2차전, 그리고 바레인전서 미드필더 홍현석(헨트)과 센터백 이한범(미트윌란)이 포문을 연 덕에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슛이 골대에 맞는 등 유독 골운이 따르지 않았던 박재용이 골맛을 본다면 금상첨화다. 박재용은 이번 대회 도중 '골잡이 출신' 황 감독에게 '특별과외'를 받았다.

떨어지면 탈락하는 16강부턴 모든 팀이 '올인'한다. 조별리그 때와는 상대팀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는 자세가 달라진다. 우리의 태극전사들이 조별리그에서 겪어보지 못한 변수에 맞딱드릴 가능성이 있다. 그때 얼마나 평정심을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 황 감독이 대회 내내 강조한 부분이다. 8강 상대는 개최국 중국-카타르전 승자다. 8강전은 10월 1일 항저우 황룡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격돌한다. 한국은 일단 키르기스스탄부터 잡아야 한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