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 일본행 사실상 확정…두산 원투펀치 모두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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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라울 알칸타라의 일본행이 사실상 확정인 것으로 보인다. 두산 베어스는 원투펀치를 모두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외국인 선수들과 전원 재계약을 추진 중이던 두산은 지난주 크리스 플렉센이 시애틀 매리너스와 메이저 계약을 맺으면서 이탈을 겪었다. 플렉센은 선발 투수로 워낙 좋은 조건의 계약을 맺었고, 현지 언론을 통해 계약 사실이 알려진 후 플렉센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대체 선수 찾기에 나섰다.

이어 라울 알칸타라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사실상 알칸타라의 마음이 일본으로 기운 것으로 보여진다. 한신 타이거즈가 알칸타라 영입에 일찍부터 적극적이었다. 일본 현지 언론에서도 "한신이 알칸타라와의 계약에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14일 "한신이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레즈와 재계약 합의를 마쳤다"고 전하면서, "올 시즌 KBO리그 홈런왕 멜 로하스 주니어와 두산의 20승 투수 알칸타라와도 최종 조율만 남았다"고 보도했다. 로하스의 경우에도 아직 한신 구단의 공식 발표는 없었다. 다만, 구단 고위 관계자들이 최종 조율만 남았음을 인정한 상황이다.

알칸타라 역시 한신과 협상 막바지에 돌입했다. 일본 언론에서는 한신이 내년 전력 구상에 알칸타라를 포함해 총 8명의 외국인 선수 체제를 꾸린다고 확정지어 보도하고 있다. 한신 구단의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알칸타라의 한신행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두산 구단도 이런 분위기를 인지하고 있다. 두산은 12월초에 알칸타라, 플렉센에게 재계약 조건을 제시했다. 답변을 기다리고 있던 상황에서 협상의 진전 없이 일본 진출에 대한 이야기가 들리면서 결별을 직감할 수밖에 없다. KBO리그 구단이 아무리 좋은 재계약 조건을 제시한다고 해도, 공격적으로 덤벼드는 일본 구단과의 '머니 게임'에서 이기기는 쉽지 않다.

이로써 두산은 올 시즌 함께 한 '원투펀치'와 결별에 임박했고, 이제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을 찾아야 한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영입 리스트와 새로 데려올 수 있는 선수들을 살피며 빠른 대처에 나서고 있다. 타 구단들이 속속 외국인 계약을 마치는 가운데, 두산은 새 외국인 투수들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재계약이 최우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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