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훈련은 단 7일...윌리엄스, 파격 마무리 캠프 이유는? [오!쎈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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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실제 훈련기간은 단 7일이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파격적인 마무리 훈련을 펼친다. 훈련기간과 훈련시간이 짧고, 기술훈련은 거의 없다. 선수들은 체력왕을 되어어야 한다. 담당 코치들과 일대일 면담과 교육이 이루어진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12월~1월 비시즌 기간 운동 프로그램도 주어진다. 

KIA 타이거즈 1군 주력조는 16일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가을 마무리 훈련에 들어간다. 일정이 흥미롭다. 1주일에 월-수-금만 훈련한다. 따라서 30일까지 단 7일만 훈련한다. 훈련시간도 투수조, 외야/포수조, 내야조로 나누어 각각 2시간 30분 씩 소화하고 일과를 끝낸다. 

윌리엄스 감독은 시즌을 마치자 1군 주력선수들은 보름의 휴식기간을 주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스프링캠프와 정규리그가 길어진 점을 고려한 것이다. 마무리 훈련은 전문 트레이너들이 붙어 체력훈련 위주로 진행한다. 트레이닝과 컨디셔닝, 강화훈련에 초점을 맞춘다. 러닝과 코어 운동을 매일 하도록 스케줄을 만들었다.

대신 화-목-토는 담당 코치들과 면담과 상담을 통한 교육의 시간이다. 기본적으로 시즌 성과와 부족한 점에 대한 평가, 발전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함께 발견하는 시간이다. 동시에 본인이 부족하다면 개인적으로 기술 훈련을 할 수 있다. 평상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시간이다. 

통상적으로 마무리 훈련은 '3일 훈련-1일 휴일' 일정이다. 대부분 기술 훈련 위주로 짜여있다. 하루종일 방망이를 치거나, 수비 노크를 받다. 윌리엄스 감독의 마무리 훈련 방식은 선수들이 여태것 경험하지 못한 것이다. 강력한 체력을 만들겠다는 윌리엄스의 선택이다. 한 시즌의 몸을 만들지 못한 상태에서 기술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기술을 입히기 전에 체력을 먼저 만들자는 것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체력 관리는 선수에게 맡겼다. 그러나 선수별로 온도차가 있었다. 몸을 제대로 만들지 않은 선수도 있었다. 윌리엄스 감독이 직접 챙기게 된 이유였다. 이우성, 김호령, 김규성 등 몇몇 선수들은 직접 살피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트레이닝 파트는 개인별 체력 강화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12월과 1월 두 달동안 일종의 훈련 가이드라인이다. 마무리 캠프 2주 동안은 그 프로그램을 익히는 시간이다.


트레이닝파트에 따르면 내년 2월 스프링캠프도 예년과 다를 것으로 보인다. 역시 체력 강화 위주로 펼칠 예정이다.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진행하면 2월은 추운 날씨이다. 원래 스프링캠프에 들어가면 야수는 80% 러닝과 타격을 하고, 투수는 70~80% 피칭을 한다. 그러나 올해는 날씨를 고려해 2월 중순까지 천천히 몸을 만들고, 기술적인 부분은 나중에 챙기겠다는 계획이다. 

A 트레이너 코치는 "윌리엄스 감독이 1년 동안 선수들의 지켜보면서 체력의 중요성을 절감한 것 같다. (코로나19 때문에) 캠프와 시즌도 길었고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었다. 그만큼 윌리엄스 감독이 직접 챙길 정도로 체력강화은 강력한 메시지이다. 선수들 스스로 몸을 확실히 만들어달라는 주문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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