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가빈과 시즌 마지막까지 함께 하기로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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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이 V-리그가 잠시 중단된 가운데 최선을 다한 마무리를 강조했다.


감독으로 첫 시즌을 보내던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고자 노력 중이다. 장 감독은 “아직 남은 리그가 어떻게 진행될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기에 정상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라며 “어디선가 확진자가 나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부터 선수들을 관리하는 게 가장 힘들다. 리그가 도중에 중단되면서 선수들도 뒤숭숭한 상태다.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황에서 선수들 마음을 다잡는 게 관건이다”라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이어 장 감독은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훈련하고 있다. 우선은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리그가 어떻게 진행될지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좀 더 집중해서 하자고 당부했다”라고 덧붙였다.

장 감독은 “정규시즌이 네 경기 남았다. 시즌을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다. 우선 2주 후에 경기가 열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가이드라인을 잡았다”라며 “이 시간을 잘 준비해서 남은 경기에서 연패를 끊자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에게 뭔가 정해지기 전까지는 프로답게 잘 준비해서 끝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선수단에 강조한 바도 함께 전했다.

V-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2005년 출범 이후 최초로 리그 일시 중단 결정을 내렸다. 리그를 치르는 모든 구성원에게 생소한 경험이다. 감독으로 첫 시즌을 보내는 장 감독은 선수 시절 통틀어 처음 겪는 이번 일에 대한 감상도 전했다. “팀 성적도 안 좋았던 상황이기에 많은 걸 돌아보는 계기도 되는 것 같다. 다음 시즌 준비도 서둘러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지난 2월 25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무관중 경기에 대해서도 돌아봤다. 한국전력은 무관중으로 두 경기를 치렀다(2월 25일 삼성화재전, 2월 29일 OK저축은행전). 장 감독은 “무관중 경기를 한다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 연습경기 때와 비슷한 느낌이 나기도 하고 집중력도 떨어진다”라고 전했다.

장 감독은 리그 일시 중단에 대해서는 “확진자가 워낙 빠른 수로 늘어났다. 무관중이지만 경기장에도 방송 중계진부터 취재기자, 심판 등 워낙 많은 사람이 오니 염려되는 점도 있었다. 무관중이긴 했지만 걱정되는 면이 있긴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리그가 일시 중단되면서 외국인 선수들이 남자프로농구 사례처럼 팀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시선이 있었다. 남자프로농구 일부 외국인 선수들이 코로나19로 불안함을 느껴 시즌이 끝나기 전에 계약을 해지하고 돌아갔기 때문이다.

장 감독은 이와 관련해 가빈과 이야기를 나눴고 마지막까지 함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가빈과 이야기를 나눴다. 시즌이 어떻게 끝날지 확실하게 나오면 정리하고 가는 게 맞지 않겠냐고 이야기했다. 이에 가빈도 시즌 마무리까지 함께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한편 장 감독은 시즌 마무리와 함께 향후 일정에 대해서도 걱정했다. 장 감독은 “워낙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사망자도 나오니 트라이아웃도 걱정이다”라고 운을 뗀 후 “한국에 확진자가 많으니 외국인 선수들이 등록하지 않을 수도 있을 듯하다. 연맹에서 시즌을 우선 잘 마무리해줘야 할 것 같다. 선수들도 기다리면서 마음가짐을 다잡는 게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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