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1] 2020-2021시즌 여자부 팀 프리뷰 - ③ 흥국생명

[BO]스포츠 0 934 0

비시즌 V-리그 여자부는 관심의 중심에 있었다. 이재영-이다영 재결합을 시작으로 김연경의 국내 복귀까지 화젯거리가 가득했다. 전초전으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서 막강 전력을 구축한 흥국생명 독주가 예상됐지만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꺾고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여자부를 향한 관심은 배가 됐다. 2020-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더스파이크>가 준비했다. 남녀부 각 팀의 전력을 알아보고자 한다. 세 번째는 김연경 복귀로 비시즌 V-리그 화제 중심에 있었고, 컵대회 결승전 패배 이후 다시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는 흥국생명이다.

‘돌아온 여제’ 김연경
다시 왕관을 쓸 수 있을까

Strength(강점) 흥벤져스
주전 라인업만 보면 우승 못 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여자부에서 전 포지션에 걸쳐 이 정도로 틈이 없는 라인업도 없다. 라인업 자체가 워낙 화려하지만 그중에서도 김연경, 이 한 선수의 이름만 거론해도 충분하다. 국내에서는 적수가 없을 정도로 급이 다른 선수이고 여전히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히는 선수다. 이 한 명이 주는 무게감은 어느 선수와 비교해도 독보적이다.

전성기만큼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공격에서 김연경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컵대회에서 보여줬듯이 20점 이후, 혹은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몰리는 공격 점유율에도 김연경은 해결사 면모를 보여줬다. 공격에서 전·후위도 가리지 않기에 여러 옵션으로 활용도 가능하다. 이 정도 공격력을 보여주는 선수가 리시브, 수비마저 좋으니 더할 나위가 없다. 김연경, 이다영 합류로 흥국생명에 생긴 강력한 또 다른 무기는 여자부에서는 독보적인 블로킹 높이다. 김연경-김세영-루시아가 전위에 서면 국내무대서는 볼 수 없던 블로킹 높이가 탄생한다. 이다영은 국내 여자 세터 중에서는 독보적인 운동능력으로 가장 높은 블로킹 높이를 가진 선수다. 컵대회에서도 이 위력은 충분히 발휘됐다.

Weakness(약점) 그나마 그나마 리베로?
컵대회에서 우승을 놓쳤다고는 하지만 현재 흥국생명 전력에서 약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나마 꼽는다면 리베로이다. 도수빈이 컵대회에서는 상당히 잘해줬지만 단기전과 장기 레이스 차이는 무시할 수 없다. 특수 포지션인 리베로가 흔들리면 함께 리시브 라인을 이루는 윙스파이커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도수빈이 최대한 기복 없이 컵대회에서 보여준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팀이 좀 더 원활하게 굴러갈 수 있다.

 
Opportunity(기회) 돌아올 김미연
컵대회에는 김미연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백업진이 조금 아쉬웠다. 김미연이 돌아온다면 백업 보강을 통한 로테이션 운영이 훨씬 유용해진다. 김미연 역시 리시브에 기복은 있지만 박현주, 이한비 등 다른 백업과 비교하면 안정적이다. 서브도 좋은 선수라 흐름을 바꾸는데도 용이하다. 컵대회 전력과 견줘 김미연은 팀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Threat(위협) 자나깨나 부상 조심
이재영과 김연경의 부상은 흥국생명이 가장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다. 김연경은 당장 직전 시즌에도 복근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했다. 이재영은 당장 부상이 큰 상황은 아니지만 작은 신장에 몸을 많이 쓰는 플레이 스타일상 항상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김미연이 백업으로 버티는 만큼 정규시즌에는 윙스파이커진 로테이션이 중요할 전망이다. 이번 컵대회 결승전 패배 후 드러난 것처럼 한 번 졌을 때 오는 부담도 자칫 선수단을 짓누를 수 있다.

 
X-팩터 이주아
흥국생명 미들블로커 중 속공과 이동공격에 모두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건 이주아다. 김연경-이재영이라는 강력한 왼쪽 공격진이 포진하면서 중앙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졌다. 이주아가 이 틈을 파고들어야 반대편 공격도 더 탄력을 받는다.
2년차였던 2019-2020시즌 아쉬웠다는 평가도 뒤집어야 한다. 컵대회에서도 그 평가를 완전히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본인을 위해서도, 팀을 위해서도 좀 더 경기력을 올려줄 필요가 있다.

BEST & WORST 시나리오
베스트
두 번의 실패는 없다. 역시는 역시였고 초호화 라인업과 함께 통합우승에 이른다.

워스트
한 번 실패했다는 건 두 번도 된다는 뜻이었다. 초호화 라인업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다시 한번 무너진다. 당분간 인터넷을 끊게 된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