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 패배는 우리에게 선물' 김연경 "팀은 돈독해졌고, 모두 칼을 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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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유튜브 '식빵언니'에서 컵대회 뒷이야기 말해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컵대회 2등은 우리에게 선물이다. 다가오는 시즌 더욱 칼을 갈고 있다."

흥국생명 김연경(32)이 자신의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Bread Unnie'에서 절친 현대건설 양효진(30), IBK기업은행 김수지(33)와 함께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10년 만에 한국 무대로 복귀한 김연경은 흥국생명 소속으로 컵대회를 뛰었지만 팀을 우승으로 이끌지는 못했다. 흥국생명은 결승전에서 GS칼텍스에 0-3으로 완패했다.

김연경은 한국 복귀 이후 처음 경기에 출전한 소감에 대해 "생각보다 긴장이 안 됐다"라며 "왜 그런지 (이상화) 트레이너 선생님에게 물어보니 '팬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라고 말하더라. 정말 경기장에 팬들이 없다 보니 설렘이 많이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컵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렀다.

양효진과 김수지는 한국리그와 터키리그의 차이점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김연경은 "터키리그는 12개 팀이 있고 홈&어웨이로 한 경기씩 밖에 안 치른다. 레벨은 터키리그가 조금 더 높다. 아무래도 실력 있는 선수들이 대거 모여있기 때문이다. 또한 리그 분위기가 좀 다르다. 라커룸도 유럽은 시끄러운데 한국은 조용하더라. 그래서 준결승전 때부터 큰 스피커를 들고 갔다. 스피커를 틀었더니 추천곡도 나오고 분위기가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양효진과 김수지는 대표팀에서 호흡 맞추던 김연경을 상대 편으로 만나 어색했다고 한다. 김연경 역시 "모르는 선수들이면 이를 악물고 했을 것이다. 그런데 아는 선수들이다 보니 마음이 이상하더라. 효진이는 반대편에서 웃고 있더라"라고 웃었다.


이번 컵대회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어우흥'이었다.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의 줄임말이다. 김연경-이재영-이다영 등 초호화 라인업을 구축한 흥국생명을 향한 팬들의 기대치였다. 하지만 흥국생명 선수들에게는 오히려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김연경은 "어우흥이 오히려 우리에게는 부담이었다. GS칼텍스는 잃을 게 없기에 더 무서웠다. 미친개작전이 기사에 계속 나오더라. 나는 이미 직감하고 있었다.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GS칼텍스는 코트 위에서 웃고 있더라. 잃을 게 없지 않나. 반대로 우리는 당연히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우승컵을 GS칼텍스에 내줬다. 하지만 컵대회 준우승은 흥국생명을 더욱 강하게 하고,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계기가 됐다.

그녀는 "컵대회 2등은 우리에게 선물이다. 팀도 돈독해지고 대충 준비해선 우승할 수 없다는 걸 느꼈다. 공을 들이고 열심히 하지 않으면 우승이 안 온다. 그래서 다가오는 시즌 더욱 칼을 갈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스포츠라는 건 모르는 일이다. 그래서 재밌다. 다가오는 시즌 경기장에 팬들이 꼭 들어왔으면 좋겠다. 팬들 들어오면 우리는 작살 난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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