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과이어, "전혀 미안하지 않아...생명 위협은 내가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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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 폭행 사건에 연루된 해리 매과이어(27, 맨유)가 상대방에게 사과할 마음이 없다고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매과이어는 2019-20시즌이 끝난 뒤 그리스 남부 미코노스 섬에서 짧은 휴가를 보냈다. 그러던 중 한 술집 근처에서 폭행 사건에 휘말렸다. 매과이어를 비롯해 당사자들은 그리스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영국인 남성들이 매과이어를 조롱하면서 싸움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매과이어의 여동생이 흉기에 찔렸다. 매과이어가 여동생을 보호하려다 사건에 휘말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매과이어가 그리스 경찰에게 돈을 쥐어주려 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여론이 뒤집혔다. 곧바로 매과이어의 판결이 나왔다. 매과이어는 경찰에 대한 모욕 및 폭행, 뇌물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형량은 징역 21개월 10일이었지만 초범이고 혐의가 무겁지 않아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

매과이어는 28일 영국 공영방송 'BBC'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그는 "그 누구에게도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과라는 건 무언가 잘못했을 때 해야 하는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 중 하나(맨유)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이 점에 대해 구단과 팬들에게 유감을 표한다. 하지만 난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매과이어는 당시 상황에 대해 "처음에는 납치당하는 줄 알았다. 무릎 꿇고 앉아서 손을 위로 들었다. 그러더니 그들은 우리를 마구 폭행했다. 특히 내 다리를 때리면서 '네 커리어는 끝났어. 더 이상 축구 못하게 해줄게'라고 소리쳤다"고 회상했다.

매과이어는 "정말 두렵고 무서웠다.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돌아보면서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진실을 알고 있다. 그때를 돌아보면 흥분된다. 하지만 난 정신적으로 충분히 강하기 때문에 이겨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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