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한항공 변화 실감중인 진성태 “형들 떠난 자리 채워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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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용인/서영욱 기자] “형들이 나간 자리를 잘 채워야죠. 빈틈이 보이지 않게 준비하는 게 목표입니다.”
 
대한항공 미들블로커들은 어느 때보다 바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대한항공 로베르토 산틸리 신임 감독은 지난 8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들블로커진 집중력 향상에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훈련에서 미들블로커진에 들이는 시간도 많다. 26일 한양대와 연습경기에서는 팀 내 모든 미들블로커를 고루 활용하며 경기력을 확인했다. 피드백도 라인업이 바뀔 때 곧바로 진행했다.
 
현재 대한항공 미들블로커 중 가장 대한항공에 오래 있었던 진성태(27)도 산틸리 감독 부임 이후 찾아온 변화를 느끼고 있다. 26일 연습경기 후 만난 진성태는 “훈련 템포가 많이 빠르시다. 매 훈련 집중력을 강조하신다”라고 말했다.
 
더 자세한 설명도 덧붙였다. 진성태는 “훈련량 자체가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훈련 템포가 바뀌었고 중간중간 쉬는 선수들 없이 움직인다. 훈련도 게임 형식으로 많이 한다. 그래서인지 조금 더 쉴 틈 없이 훈련해서 훈련량이 늘어난 느낌도 준다”라고 설명했다.
 
큰 틀에서 변화를 주기보다는 산틸리 감독 스타일을 새로 접목 중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일단 큰 틀은 변하지 않았다”라고 운을 뗀 진성태는 “우리 팀이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훈련 분위기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다만 감독님께서 더 집중력을 바라시고 경쟁식으로 훈련하고 이기는 걸 강조하시니 선수들도 더 집중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을 이었다.
 
산틸리 감독이 이처럼 미들블로커 훈련을 강조하기 전에도 대한항공은 미들블로커 활용이 활발한 팀 중 하나였다. 2019~2020시즌에도 두 번째로 많은 속공을 시도했고(436회, 최다는 538회의 현대캐피탈) 속공 성공률은 1위(62.61%)였다. 진성태는 “우리 팀 자체가 박기원 감독님 때부터 미들블로커 훈련을 많이 했다”라며 “세부적인 면에서 차이가 있다. 전 감독님과 지금 감독님 스타일이 다른데 지금은 거기에 적응 중이다”라고 말했다.
 
기술적인 면에서 이전과 차이는 블로킹에 관한 주문에 있다. 진성태는 “감독님이 해외리그 지도 경험이 많으셔서 영상을 많이 가지고 계신다. 그걸 보면서 스텝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어떻게 스텝을 밟아야 원하는 블로킹 포지션을 만들 수 있는지 이야기하시고 거기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전에 해오던 블로킹 시스템과 차이점도 언급했다. 진성태는 “국내 블로킹은 항상 같이 움직이는 느낌이었는데 지금 감독님은 정해진 움직임을 만들어주신다. 패턴이 들어간다. 일괄적으로 다 같이 움직이는 시스템이 주였는데 지금은 특정 상황에서 패턴에 따른 블로킹 포메이션을 가져가는 게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비시즌 진성태의 목표는 분명하다. 2019~2020시즌과 비교해 달라진 미들블로커진에서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2019~2020시즌 대한항공 주전 미들블로커는 모두 팀을 떠났다. 김규민은 입대했고 진상헌은 OK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기존 진성태와 진지위, 조재영이 새로 합류한 한상길, 이수황과 함께 팀 중앙을 책임져야 한다.
 
진성태는 “우리 팀 가장 큰 변화가 미들블로커다. 형들이 잘해주고 갔다. 그 부분을 잘 채워야 한다”라며 “미들블로커진에서 빈틈이 보이지 않게 잘 준비하는 게 비시즌 목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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