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3P 6개, 34득점 폭발한 팟츠 "감독님 조언 덕분에 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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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김아람 인터넷기자] 기디 팟츠의 맹활약으로 인천 전자랜드가 4강 플레이오프 직행에 더욱 가까워졌다. 

전자랜드는 1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96-8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홈 14연승을 이어가며 홈 강자의 면모를 뽐냈다.   

경기 전까지 양 팀의 올 시즌 상대전적은 2승2패. 이 경기에선 정영삼이 허리 부상으로 결장했다. 뿐만 아니라 찰스 로드까지 허벅지 부상으로 휴식을 취하게 되며, 골밑에 공백이 생긴 전자랜드의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로드의 공백은 3점슛으로 메웠다. 전자랜드는 전반에만 3점슛 10개를 꽂으며 48-40, 리드를 가져갔다. 후반에는 LG의 맹추격에 4쿼터 중반까지 시소게임을 하기도 했지만, 경기 종료 3분 45초를 남기고 정효근이 백투백 3점슛을 가동하며 승기를 잡았다. 

경기 초반 전자랜드를 이끈 팟츠는 36분 18초 동안 3점슛 6개 포함 34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으로 이날 경기 최다 득점자가 됐다. 

그는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빛났다. 팟츠는 2쿼터 2분 30초 남겨두고 블록슛을 기록했고, 이는 팀내 유일한 블록슛이다. 또한 4쿼터 2분 12초 남겨둔 상황에서는 결정적인 수비 리바운드를 잡으며 승리를 굳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리바운드로 팀을 구해낸 팟츠는 팀내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기를 마친 팟츠는 "상대팀 LG가 경기에 열심히 임했다"며 "우리가 리바운드에서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경기 막판에는 우리도 리바운드에서 밀리지 않았다"는 승리소감을 전했다. 

이어 "경기 전에 팀원들끼리 로드의 공백이 있지만 메이스한테 당하지 말자고 했던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고, 박찬희와 정효근이 고비에 터져준 것도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팟츠는 이날 경기 시작 40여초 만에 3점슛을 성공시켰고, 전반에만 3점슛 6개를 쏟아 부으며 뜨거운 손끝을 선보였다. 이에 팟츠는 "로드가 경기에 뛰지 않기 때문에 초반 기선제압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첫 슛이 들어가 자신감 생겼고, 이후 계속 던졌다. 나중에는 수비가 강하게 들어와 다른 선수들에게 찬스를 내어줬고, 동료들이 잘 마무리 해줬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날 승리로 홈 14연승을 이어가게 된 전자랜드. LG전 홈 맞대결도 6연승 중이다. 그는 "훈련을 여기서 하고, 더 많은 경기를 하기 때문에 확실히  편안하다"며 "고등학교 시절부터 '홈경기는 우리 집과 같다. 우리 집에 아무도 들어오게 하면 안된다. 우리 집에 적을 두지 말고, 지키자'라는 마인드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 전 유도훈 감독은 "우리가 잘 풀릴 때는 상대가 틈을 보여서 그렇지, 우린 발전시켜야 할 것이 많다"며 "특히 기디가 잘 풀리는 순간에 집중력이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팟츠는 "오늘 오전에 로드의 결장 소식을 듣고난 뒤, 기분이 다운될 수도 있어서 '누군가 내게 말을 걸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훈련시간에 감독님께서 내 눈을 통해 알아차리셨는지 1대1 면담을 하자고 하셨다. 감독님은 내게 '잘 될 때도 있지만 되지 않을 때도 있다. 자만하면 안되고, 항상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라'라고 말씀하셨다. 다시 생각해도 정말 필요한 대화였고, 감독님은 농구 감독 뿐만 아니라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해주시는 부분이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인터뷰실에서 박찬희의 농구월드컵 대표팀 합류 소식을 처음 접한 기디 팟츠. 그는 아쉬운 제스처를 취했다. 팟츠가 박찬희의 공백에 대해 크게 반응한 이유는 무엇일까.

함께 인터뷰를 하고 있던 박찬희는 "팟츠의 10점 정도를 내가 만들어줬다"고 웃으며 "연습할 때 귀찮을 정도로 기디에게 자꾸 얘기하는데 기디는 항상 '오케이'라고 하는 착한 선수"라며 "그래서인지 내가 경기 중에 볼만 잡으면 기디가 눈에 불을 켜고 있다. 중요할 때 한 두개씩 풀리면 팀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답했다.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한 팟츠. 프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선수들의 공백에 아쉬움 표정을 한껏 지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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