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축구협회, 이강인 밀착관찰…끝까지 귀화 설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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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스페인축구협회가 이강인을 스페인 국가 대표 선수로 만들기 위해 밀착 관찰하고 있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 스포츠 신문 수페르데포르테는 1일 자 인터넷판 뉴스를 통해 스페인축구협회가 이강인을 스페인 대표 선수로 만들기 위한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축구협회 지도자들이 발렌시아 지역 청소년 대표로 뛰어온 이강인의 기량을 오래 전부터 주목했다. 지난 5월 프랑스에서 열린 툴롱컵에서 만 17세의 나이로 만 21세 이하 선수들 사이서 펼친 활약을 보고 확신을 가졌다.


이강인은 대회 최연소 참가 선수에, 조별리그 3전 전패를 겪었지만 대회 최우수 공격형 미드필더 베스트11에 포함됐다. 대회 최우수 선수 4위에 선정됐다. 벼락 같은 왼발 터닝 슈팅과 왼발 프리킥 슈팅으로 두 골을 넣었다. 득점 외 경기 조율과 패스 플레이로 호평 받았다.


수페르데포르테는 이미 지난 2월에도 스페인축구협회가 이강인의 재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툴롱컵 활약으로 스페인축구협회의 고민은 끝났다. 이강인은 이미 대한민국 19세 이하 대표 선수로 뛰고 있지만, 스페인축구협회는 이강인에게 스페인 대표 선수가 될 의향이 있는지 문의할 예정이다.


이강인은 스페인 대표가 되기 위한 요건을 곧 갖춘다. 2019년 6월이 되면 스페인 거주 8년을 채워 스페인 국적 취득이 가능하다. 수페르데포르테는 이강인이 스페인에서 학교를 다녀 스페인어를 완벽하게 구사한다는 점에서 스페인 대표팀에 녹아 드는 데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강인이 한국을 저버릴지 여부다. 수페르데포르테는 한국 선수들이 병역 문제가 이강인을 유혹할 근거가 될 수 있지만,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조기에 이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계했다.


한국이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소개한 수페르데포르테는 스페인축구협회가 “마지막까지 이강인을 설득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했다. 스페인축구협회가 이강인의 성장과정을 밀착해서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은 스페인에서 유년기를 보내며 성장한 티아고 알칸타라, 호드리구 모레노 등 브라질 출신 선수들을 귀화시켜 스페인 대표로 만든 바 있다. 골잡이 디에고 코스타는 성인 프로 선수로 뛰다 브라질 대표에서 스페인 대표로 옮겼다. 이강인도 스페인 대표팀의 미래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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