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점차도 못 지킨 중국, 야오밍 앞에서 무너진 만리장성 ‘노 골드’ 수모…필리핀, 33년 만에 결승行

[BO]악어 0 1401 0

중국 농구가 천하의 야오밍 앞에서 쓰러졌다.

중국은 지난 4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김나지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76-77, 대역전 패배를 당했다.

중국은 조별리그 3전 전승, 그리고 8강에서 만난 대한민국까지 크게 잡아내며 순항했다. 저우치와 카일 앤더슨 그리고 궈아이룬 등이 빠졌음에도 그들의 높이는 쉽게 넘기 힘들었다.


중국 농구가 천하의 야오밍 앞에서 쓰러졌다. 사진=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제공


4강에서 만난 건 필리핀이다. 대한민국을 제친 중국 입장에선 요르단과 함께 가장 까다로운 상대. 지난 2023 국제농구연맹(FIBA) 필리핀-일본-인도네시아 농구월드컵 순위결정전에서도 75-96으로 대패하는 등 쉽지 않았다.

중국은 자국에서 열린 대회인 만큼 초반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갔다. 전반 한때 20점차까지 앞서는 등 개최국다운 강함을 증명했다. 3쿼터까지도 괜찮았다. 문제는 4쿼터. 특히 막판 들어 저스틴 브라운리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결국 쓰러졌다.

중국 역대 최고의 선수이자 NBA 레전드 중 한 명인 야오밍 역시 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중국 선수들은 야오밍 앞에서 20점차를 뒤집히는 치욕의 역전 패배를 당한 셈이다.

필리핀은 1990 베이징아시안게임 이후 33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사진=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제공


중국은 1990 베이징아시안게임,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등 자신들이 개최한 대회에선 항상 우승을 차지했다. 베이징에선 필리핀, 광저우에선 대한민국을 상대로 웃었다.

그러나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선 결승전에도 오르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대한민국-이란) 이후 9년 만의 일이기도 하다.

중국은 대만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필리핀은 브라운리를 앞세워 만리장성을 넘었다. 그는 33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중국 침몰에 앞장섰다. 특히 브라운리는 69-76으로 밀리던 경기 종료 1분 30초 전부터 플로터를 시작으로 연속 3점포 등 홀로 8점을 책임졌다.

필리핀은 1990년 이후 33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상대는 요르단으로 조별리그서 한 차례 맞대결을 치른 바 있다. 당시 필리핀은 62-87로 대패했다. 

기사제공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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