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단, 각국 대표 차출 거부 움직임… 김민재, 박지수 무산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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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팀 벤투가 최정에 평가전 명단을 꾸렸지만, 센터백 김영권(감바오사카)에 이어 김민재(베이징시노보궈안)와 박지수(광저우헝다)까지 소속팀이 차출을 거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 축구 관계자는 "일본 구단들은 한국 대표 차출 공문을 받았을 때부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반면 중국 구단들은 각국 축구협회의 차출 요청 당시에는 명확히 거부하지 않아 놓고, 대표명단 발표 이후 거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A매치 소집은 5일 이상 자가격리가 필요할 경우 구단이 거부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별 지침이다. 이 규정에 따라 김영권과 김승규(가시와레이솔)는 J리그 일정을 이유로 소속팀이 차출을 거부했다.

대표팀 수비의 중심 김영권이 빠졌지만 김민재, 박지수, 권경원(상주상무) 등 다른 멤버들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A매치 데뷔를 노리는 원두재(울산현대)와 정태욱(대구FC)까지 센터백만 5명을 발탁했다.

그런데 김민재와 박지수도 김영권과 같은 이유로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 축구 또한 일정이 남아 있다. 중국슈퍼리그는 A매치 소집 이전인 12일 마무리되지만, 이어서 FA컵이 26일부터 12월 19일까지 진행된다. 베이징궈안과 광저우헝다 모두 FA컵에서 생존한 상태다.

가나 대표팀에서 차출 거부 움직임이 관측되기 시작했다. 중국 매체 '티탄24'는 장수쑤닝 구단 관계자의 말을 빌려 가나 대표 미드필더 무바라크 와카소를 차출하면 안 된다는 논지의 기사를 썼다. 가나는 13일(한국시간)과 17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2경기를 갖지만, 구단 관계자는 FIFA 지침을 들어 차출을 거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중국 축구를 잘 아는 한 국내 관계자는 "중국 구단들은 대표 명단이 나온 뒤에야 각국 대표팀에 대한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직 김민재와 박지수의 소속팀에서 공식적인 거부 공문이 없어 대표팀에 포함했지만, 뒤늦게 거부당할 가능성은 축구협회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멕시코, 17일 카타르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장소는 모두 오스트리아다. 해외파까지 최정예를 선발해 치르는 A매치는 약 1년 만이다.

▲ 남자 A대표팀 11월 소집명단(총 26명)
GK : 조현우(울산현대), 구성윤(대구FC), 이창근(상주상무)
DF : 김민재(베이징궈안), 권경원(상주상무), 박지수(광저우헝다), 원두재, 홍철, 김태환(이상 울산현대), 정태욱(대구FC), 김진수(알나스르), 김문환(부산아이파크), 윤종규(FC서울)
MF : 손준호(전북현대), 정우영, 남태희(알사드), 황인범(루빈카잔), 이재성(홀슈타인킬), 권창훈(SC프라이부르크)
FW : 손흥민(토트넘), 황희찬(RB라이프치히), 이강인(발렌시아CF), 이동준(부산아이파크), 나상호(성남FC), 엄원상(광주FC), 황의조(지롱댕보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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