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의 강력한 날개' 켈시 "훈련은 힘들어도 갈비찜 먹으면 거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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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스=대전, 홍성욱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시즌 첫 승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했다.

도로공사는 2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0-2021 V-리그'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시즌 첫 승에 성공한 도로공사는 1승 1패 승점 3점을 기록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외국인선수 켈시 페인(미국/191cm)이었다. 24점을 올리며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점유율은 42.2%였고, 공격성공률은 46.9%였다. 전위에서 15점, 후위에서 8점, 블로킹 1득점이었다.

켈시의 활약은 김종민 감독의 배려 속에 이뤄졌다. 켈시가 상대적으로 낮은 블로킹 앞에서 공격할 수 있도록 박정아를 디우프 앞에 배치한 것. 이고은 세터와의 호흡도 확실하게 좋아지는 모습이었다.

켈시는 3세트에서 상대가 자리를 변경하며 디우프와 마주했다. 하지만 거침 없었다. 3세트에만 7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켈시는 "이겨서 기쁘다. 첫 경기인 현대건설전에 비해 발전했다. 컵대회 이후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한국리그에 대한 느낌을 물었더니 켈시는 "모든 구단이 강한 것 같다. 수비가 좋아서 랠리가 길다. 체력적으로는 힘든 부분이 있지만 개인기량이 발전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팀 훈련이 힘들긴 해도 아직은 따라갈만 하다"라고 덧붙였다.




김종민 감독은 "켈시는 더 좋아질 것이다. 무엇보다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 이고은 세터와의 호흡도 좋아지고 있다"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켈시는 "한국 생활이 재미있다. 특별히 힘든 점은 없다. 훈련이 끝난 후 갈비찜을 먹고 나면 힘이 난다. 양념이 된 돼지고기도 아주 맛있다. 매운 음식도 적응하고 있다"라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도로공사는 김천에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이동거리가 길다. 하지만 미국 텍사스주에서 나고 자란 켈시는 3시간 전후 이동을 잘 활용한다.

켈시는 "드라이브를 좋아한다. 버스에 있는 시간도 즐긴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창밖 풍경을 바라본다. 멘탈 트레이닝 시간이기도 하다"라며 이동 시간을 반겼다.

그의 집은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다. 한국과의 시차는 14시간. 점심시간 직후 혹은 운동과 치료가 끝난 심야시간에 가족들과 화상통화를 통해 소식을 주고받는다. 흥겨운 얘기들을 풀어내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켈시는 "내 성격은 소극적인 편이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의 분위기를 지켜본다. 하지만 친해지면 활발해진다. 대화도 늘어난다. 코트에서도 더 적극적인 표현을 많이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날 경기를 마치고 닭갈비를 맛나게 먹은 켈시는 오는 31일 흥국생명과의 세 번째 경기에 나선다. 그의 고공강타가 팀에 큰 활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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